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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4부 12편 - 기자라는 이름의 비겁쟁이들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1. 4부를 시작하며
  2. 2006년의 미네르바
  3. 2008년의 미네르바
  4. 뉴시스 정재호 기자
  5. 네이버의 DB 조작, 미네르바팀의 6개 ID
  6. dspark33, 미네르바의 숨겨진 ID
  7. dspark33은 왜 특별한가?
  8. 네이버 max1595의 실제 주인
  9. 마포평생학습관 대출 목록 위조
  10. 월간조선의 자폭
  11.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
  12. 기자라는 이름의 비겁쟁이들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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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자들은 기사를 참 편하게 씁니다. 사실확인 같은건 뒷전이고, 기사를 그럴듯하게 만든답시고 작문도 곁들이지요. 게다가 본인이 기사화한 허위사실을 누구에게 들었냐고 물으면, 취재원 보호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되려 당당한 태도를 보입니다.

뉴시스의 정재호 기자는 지난 4월 3일에 "'네티즌 고소' 미네르바, 검찰 조사"라는 허위 기사를 작성했던 바 있습니다.

'미네르바' 박대성씨(32)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 검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오정돈)는 최근 박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고소장에 적시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문제는 박대성이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데 있습니다. 아래는 이 고소건과 관련해 김승민이 2월 10일 검찰 조사에서 답변했던 내용입니다.

수사관: 본건 고소인은 진술인과 박대성인데, 진술인만 출석한 경위가 어떤가요?

김승민: 박대성이 고소를 한 것은 맞는데, 심약한 관계로 검찰청에 출석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본건과 관련하여 고소인 진술 등 모든 형사절차에 대하여 저에게 위임을 하였습니다.

결국 검찰의 누군가는 박대성이 스스로가 고소한 사건에 고소인 조사조차 못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의 기사를 만들어 내야만 했던 것입니다. (현재 이번 고소 사건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중이고, 박대성의 검찰 진술이 없었던 관계로 재판부는 오는 10월 11일 공판에 박대성의 증인 출두를 명령한 상태입니다.)

정재호 기자의 4월 3일자 기사는 아래와 같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또 박씨와 함께 공동으로 네티즌과 언론사 등을 고소한 김모씨도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며, 네티즌 한 명과 기사를 쓴 언론사 기자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남은 두명의 네티즌과 언론사 대표 등도 금명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며, 법리검토 작업이 끝나는대로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위 내용 역시 사실관계가 틀렸습니다. 고소된 세명의 네티즌(저, 담담당당님, readme님)은 이미 3월 15일, 16일, 17일에 조사를 마쳤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검찰측 발언으로 인용된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는 표현은 명백한 협박성 멘트였지요.

저는 당시 정재호 기자에게 연락을 취해 해당 기사의 오보를 지적했고, 정재호 기자는 오보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던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 제 연락을 피해 도망가 버린 사실이 있습니다.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4부 4편 - 뉴시스 정재호 기자" 참고)

기자라면 당연히 자기 기사에 책임을 져야하는 법입니다. 정재호 기자는 마땅히 오보 경위를 밝히고, 저를 포함한 네티즌 3명에게 사과를 하고, 그리고 정정보도를 했어야 합니다. 정재호 기자의 책임 회피는 결국 담담당당님의 명예훼손 고소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서부터 모양새가 좀 우스워지긴 합니다. 정재호 기자의 오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의 허위사실 확인으로 쓰여졌던 기사입니다. 담담당당님은 이 허위 기사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를 했지요. 그런데 서울중앙지검은 이 고소 사건을 다시 형사 1부에 배당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네 스스로를 수사하는 입장이 돼버린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는 이 난감한 고소건을 과연 어떻게 다뤘을까요? ㅎ

형사 1부는 최근 이 고소건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고 합니다. 기사가 멀쩡하게 물증으로 나와 있고, 박대성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자기네 스스로가 가장 잘 아는 상황인데 말이죠. (박대성의 고소건은 420호 검사실에서 다루고 있고, 담담당당님의 고소건은 421호 검사실에서 맡고 있기는 합니다. 420호 검사실에서 박대성의 출두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으면, 421호 검사실에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아주 없지는 않지요.)

역시 난처한 입장에 내몰려 있는 뉴시스에서는 과연 어떻게 처신을 했을까요? 뉴시스의 박성규 기자라는 사람이 "'미네르바 옹호했다' 기자 고소사건 무혐의 종결"이라는 희한한 기사를 썼더랍니다. 이 기사는 아래와 같은 문단으로 시작합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유철)는 네티즌 황모씨 등이 "미네르바를 옹호하는 기사를 써 피해를 입었다"며 모 언론사 기자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성규 기자가 쓴 위 문단은 3가지 측면에서 흥미롭습니다.

  1. 뉴시스의 박성규 기자는 역시 뉴시스의 정재호 기자를 언급하면서 "모 언론사 기자 A씨"라고 지칭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치 제 3의 언론사가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사를 다뤘다는 인상을 주지요. (이 사안을 다룬 기사는 박성규 기자의 기사가 유일합니다.)
  2. 저(네티즌 황모씨)는 뉴시스 정재호 기자를 고소한 일이 없습니다. 고소인은 담담당당님 혼자였습니다. 그런데 기사는 막상 담담당당님은 빼먹고 저를 고소 대표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 담담당당님은 "미네르바를 옹호하는 기사를 써서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정재호 기자를 고소하지 않았습니다. 담담당당님이 정재호 기자를 고소했던 이유는 "허위의 사실을 기사화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지요.

이 기사는 말미도 흥미롭게 끝납니다.

검찰조사 결과 황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 5월까지 아고라 게시판 경제 토론방에서 닉네임을 사용해 각각 7차례에서 38회에 걸쳐 박씨 등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며, A기자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도 수차례 인터넷 상에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니 명백한 오보를 지적하고 해명을 회피하고 도망간 것을 지적하는 글이 어떻게 "인신공격성" 글이 되는 걸까요? 박성규 기자의 위 기사가 오히려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기사에 해당하지요. ㅎ

애꿎은 아이 하나 미네르바로 둔갑시키더니 정말 말같지도 않은 코메디가 멈추질 않는군요. 이 기망과 거짓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지나 함께 지켜보시지요.

[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4부 11편 -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1. 4부를 시작하며
  2. 2006년의 미네르바
  3. 2008년의 미네르바
  4. 뉴시스 정재호 기자
  5. 네이버의 DB 조작, 미네르바팀의 6개 ID
  6. dspark33, 미네르바의 숨겨진 ID
  7. dspark33은 왜 특별한가?
  8. 네이버 max1595의 실제 주인
  9. 마포평생학습관 대출 목록 위조
  10. 월간조선의 자폭
  11.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
  12. 기자라는 이름의 비겁쟁이들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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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이 공식적으로 미네르바 사건에 뛰어든 것은 신동아 2008년 12월호에 김재식의 기고문이 실리고, 2009년 1월 7일 박대성이 체포된 후 한창 진위논란이 진행중이던 2009년 1월 18일부터입니다. 그날에 발매된 월간조선 2009년 2월호에는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인터뷰] 미네르바의 변호인 박찬종 전 의원 “월간지에 기고한 미네르바는 가짜다”

지금 읽으면 당시 박찬종의 인터뷰에도 웃음이 나오는 대목이 많지만 이 기사의 핵심 포인터는 인터뷰 서두에 나오는 아래의 제보(?) 내용입니다.

“<신동아> 측은 2008년 12월호에 ‘미네르바 원고료’는 다른 사람을 통해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그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 있던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글을 쓴 사람이다”

비문으로 쓰여진 문단인데, 김재식이 아니라 신동아 미네르바 기고문의 원고료를 입금받은 사람이 실제로 기고문을 작성했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 기사 머릿글에 이러한 제보 내용이 불쑥 끼어들어 있다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지요. 그렇다면 월간조선이 말하는 "원고료를 받은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월간조선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아고라의 담담당당님이기를 바랬던 것 같습니다. 월간조선은 이어 2009년 3월호에서 [심층추적] ‘신동아 미네르바’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내보내지요. 이 기사는 박찬종 인터뷰 기사에 등장했던 제보 내용을 재인용하면서 아래와 같은 인용 문구를 덧붙입니다. (아래에서 대북사업가 권모씨는 담담당당님을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취재과정에서 <신동아> 12월호 미네르바 기고문 게재와 관련해 대북사업가 권모씨라는 인물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권씨는 월간조선 기자에게 “내가 <신동아> 측에 그 늙은이(구속된 박대성씨가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을 지칭하며 자주 썼던 표현)를 소개해줬고, 원고료도 내가 <신동아>로부터 받아서(미네르바에게) 전달해줬다”고 했다.

위 기사를 쓴 이들은 월간조선의 이상흔, 김정우 기자로 이들은 자신들의 기사 제목인 "신동아 미네르바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위 두개의 인용문구를 통해 신동아 미네르바는 대북사업가 권모씨라고 자문자답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지요.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당시 편집위원)은 기자협회보에 전화 인터뷰를 자청해 아래와 같이 주장을 했습니다.

"신동아 2월호에서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밝힌 K씨(김재식)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환율 1천4백원대 진입 예고 등을 예측한 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리지 않은 제3의 인물이다."

"월간조선은 K씨(김재식)가 미네르바가 아니며 또한 신동아 12월호에 기고문을 싣지 않은 인물이라는 확증을 갖고 있다."

보시다시피 당시 월간조선은 2009년 2월호와 3월호, 그리고 전 편집장의 기자협회보 전화 인터뷰까지 동원해 신동아 미네르바 기고문을 김재식이 아닌 대북사업가 권모씨가 작성했고 그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총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제부터가 반전입니다.

첫째,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입금받았던 인물은 귀금속 유통업을 하는 "아이샤"라는 네티즌이었습니다. (당시 김재식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일레븐 클럽의 회원이었던 "아이샤"를 통해 원고료가 입금되었던 것입니다.) 즉, 월간조선이 주장하는 제보 내용은 그 자체로 허위였습니다.

둘째, 당연한 이야기지만 담담당당님은 본인이 받지도 않은 원고료를 받아서 김재식에게 전달했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없습니다. (월간조선 백승구 기자의 요청으로 그를 사적으로 만난 일은 있었다고 합니다. 담담당당님은 2006년 북한의 첫 핵실험이 있은 후 남북정상회담을 교섭했던 막후의 인물로 백승구 기자는 2007년에 담담당당님을 인터뷰해 특종 기사를 썼던 사실이 있습니다.)

세째, 담담당당님은 김재식의 기고문 원고 작성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즉, 월간조선은 제보 내용 하나만으로는 기사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있지도 않은 담담당당님의 발언을 작문해낸 것입니다. (월간조선은 현재까지도 담담당당님을 인터뷰했던 기자가 누구였는지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월간조선 기자"라고만 말하고 있지요.)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 등은 담담당당님으로부터 지난 3월경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최근에 검찰조사를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정우 기자는 지난주 월간조선 9월호에서 아래의 기사를 작성했던 것이지요.

신동아 가짜 미네르바 K, 사건 후 최초 인터뷰 “나는 ‘진짜 미네르바’가 되라고 협박받고 있다”

이 기사와 관련해 첫번째 문제는 김정우 기자가 미네르바 조작 사안의 이해당사자로 해당 기사를 쓸 자격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기사 전체가 완전히 조작된 내용이라는 점이지요. (이미 앞서의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김재식과의 3월 18일자 미팅 전체가 녹음된 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3월 18일의 미팅에서는 김정우 기자가 기사화한 그 어떤 상황이나 대화도 있지 않았습니다.)

김정우 기자는 월간조선 9월호가 발간되기 이틀전 저에게 전화를 걸어온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잘되었다 싶어서 김정우 기자의 2009년 3월호 기사 [심층추적] ‘신동아 미네르바’는 누구인가에 대해 물어보았었습니다. 아래는 당시의 전화통화 내용입니다.

황대산: 김정우 기자의 2009년 3월호 기사가 오보였던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김정우: 뭐가 오보냐?

황대산: 제보받았다는 내용도 허위였고, 월간조선 기자가 인터뷰했다던 내용도 날조된 것 아니었느냐?

김정우: 오보 인정할 수 없다. 제보받은 내용이야 제보자가 존재하면 되는 거고, 인터뷰도 인터뷰한 사실이 있으면 되는 것이고.

황대산: 그러면 김연광 전 편집위원이 기자협회보와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은 어떻게 된거냐?

김정우: 확인해 보겠다.

(몇분 후 전화가 다시 걸려옴)

김정우: 기자협회보 기자가 기사를 잘못쓴거다.

황대산: 기자협회보 기자에게 확인해 봤는가?

김정우: 아니다.

황대산: 그런데 어떻게 기자협회보 기자가 기사를 잘못쓴거라고 말하는가?

김정우: 월간조선의 당시 입장에서 (김연광 전 편집위원이) 그렇게 말했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

황대산: 그렇다면 김재식씨가 신동아 12월호에 기고문을 싣지 않은 인물이라는 확증이 없다는 이야기냐?

김정우: 기자협회보 기자가 기사를 잘못쓴거다.

황대산: 김연광씨에게는 확인해 봤는가?

김정우: 아니다. 나중에 만나면 확인해 보겠다.

황대산: 아니, 기사를 쓴 기자와 김연광씨에게 확인도 안해보고 그렇게 말할 수 있나? 그게 월간조선의 공식 입장인가?

김정우: 김정우 기자의 개인 입장은 그렇다.

김정우 기자는 전화를 건 것 외에도 저에게 질의서를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답변서를 메일로 보내주면서 저도 아래와 같이 질의를 했었지요.

오늘 전화 통화 중에 김정우 기자께서는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하신 바 있습니다. (제가 지난 1년간 만나거나 통화했던 기자들 중에서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주장하는 기자는 김정우 기자가 처음이군요.)

취재 과정에서 확인하셨겠지만, 저는 컴퓨터와 관련해서 꽤 전문성을 가졌다는 사회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그리고 미네르바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직접 증빙해온 바 있습니다. 블로그 등을 통해 개괄적인 사실을 이야기해온 바가 있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니 그 과정에서 증거 자료들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검찰의 발표 외에 김정우 기자께서 직접 확인하신 박대성이 진짜 미네르바라는 근거가 과연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군요. 지금까지 작성해오신 기사에는 그런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로서는 당시 검찰의 수사기록까지 상당 부분 살펴봤지만, 거기에는 증거 능력을 가진 자료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답변서를 드리는 입장에서 저도 두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신동아에 기고한 사람은 K(김재식)가 아닌 권모씨"라는 요지의 2009년 3월호 김정우 기자의 기사는 오보였다는 판단입니다. 그에 대한 김정우 기자의 입장은 어떠신지요?
  2. 검찰의 발표 외에 김정우 기자께서 직접 확인하신 박대성이 진짜 미네르바라는 근거가 있는지요? 있다면 어떤 것들인지요?

제 답변서를 보내드리니 저도 제 질의에 대한 성의있는 답변을 요청드리겠습니다.

이틀뒤 발간된 월간조선 9월호에 김정우 기자는 저와 담담당당님이 "김재식에게 미네르바가 되라고 협박했다"는 내용의 허위 기사를 작성했지만, 열흘이 넘게 지난 오늘까지 위의 메일 질의에 답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는 허위 제보와 날조된 인터뷰,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가공의 사실들을 짜깁기하여 지난 1년 6개월 동안 조직적으로 담담당당님과 저를 비방하고 미네르바 사건의 조작에 일조하는 기사를 양산해온데 대해 모든 법률적인 그리고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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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부터 외국 출장 일정이 잡혀 있어서 글을 올리는게 조금 늦어졌습니다. 다음번 글에서는 김재식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4부 10편 - 월간조선의 자폭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1. 4부를 시작하며
  2. 2006년의 미네르바
  3. 2008년의 미네르바
  4. 뉴시스 정재호 기자
  5. 네이버의 DB 조작, 미네르바팀의 6개 ID
  6. dspark33, 미네르바의 숨겨진 ID
  7. dspark33은 왜 특별한가?
  8. 네이버 max1595의 실제 주인
  9. 마포평생학습관 대출 목록 위조
  10. 월간조선의 자폭
  11.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
  12. 기자라는 이름의 비겁쟁이들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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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양해 바랍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더군요. 시효가 다 됐으면 그냥 폐간하는게 순리일텐데, 이런 일에 쓰려고 계속 책을 찍어내는 건지.. 아무튼 아래는 지난주 수요일에 발간된 월간조선 9월호 기사입니다.

신동아 가짜 미네르바 K, 사건 후 최초 인터뷰 “나는 ‘진짜 미네르바’가 되라고 협박받고 있다”

그동안 업무가 많이 바빴고 재판도 진행중이라서 글쓰기를 쉬고 있었는데, 제가 마침 위 기사가 완전히 날조된 허위/조작 보도라는 증거자료를 들고 있어서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올해 3월경에 몇가지 확인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김재식이 한 인터넷 글에 남겼던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모 증권사 대치동 지점의 박xx 차장으로 김재식과는 절친한 친구라고 하더군요. 흥미로웠던 부분은 박차장이 김재식의 신동아 기고/인터뷰를 완강히 부인했다는 점입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며 그렇다면 증거를 내놓으라는 식이었지요. 그래서 신동아 기고문과 인터뷰 당시 김재식의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김재식으로부터 연락이 왔었지요.

지난 3월 18일 오후 4시경, 교대 근처의 한 전통찻집에서 김재식과 만났습니다. 김재식이 담담당당님에게도 연락을 취했어서 30분쯤 뒤에 담담당당님도 도착했지요. 찻집에서 두어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확인할게 있어 PC방에 들렸다가, 식사시간이 돼서 근처 삼겹살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김재식은 3월 18일 미팅 후에 다시 잠적해버렸고, 다시는 그와 만난 적도, 통화를 한 적도, 이메일을 주고받은 바도 없습니다. (김재식은 자신의 새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었지만, 그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주소였지요.)

담담당당님은 2009년 2월 13일 신동아 기자들과 함께 만났던 이후로 1년만에 처음으로 김재식을 만났다고 합니다. 담담당당님 역시 그날 이후로 김재식을 다시 만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김재식은 지난 3월 18일의 미팅 후 꼬박 5개월만에, 그리고 박대성 진위여부가 다뤄질 재판 공판 1주일전에 갑자기 등장해서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한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월간조선 9월호의 기사는 3월 18일자 미팅만을 근거로 해서 쓰여진 것입니다. 저와 담담당당님이 그날 김재식을 만나 "진짜 미네르바가 되라"고 협박했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이고, 김정우 기자의 작문에는 심지어 담담당당님이 신문지에 싼 칼을 김재식에게 내비치고 자신은 바늘 하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위협을 했다는 무협지 뺨치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는 듯 합니다. 김정우 기자의 기사는 완전히 날조된 허위사실입니다. 저는 3월 18일자 미팅 전체가 녹음된 파일을 가지고 있으며, 4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에는 김정우 기자가 주장하는 그 어떤 내용도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와 담담당당님은 여러 의문점에 대해 김재식에게 물어보았고, 김재식은 몇가지 답을 하기도 했지만 말을 빙빙 돌려가며 대부분의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4시간 동안 언성 한 번 높였던 일이 없었고, 협박은 커녕이고 짜증한번 내지 않았지요.

뭐가 그리 다급했는지 월간조선이 아주 심한 무리수를 뒀습니다. 내일부터는 왜 월간조선이 저렇게 다급해졌는지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연재] 프로그래밍 언어 이야기 3 - C 언어

"프로그래밍 언어 이야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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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쉬었던 "프로그래밍 언어 이야기" 연재를 8개월만에 재개해 봅니다. 미네르바 사건 등 사회적 이슈에 주로 관심있으신 분들께는 아무래도 많이 생소한 주제일 것입니다. 프로그래밍 분야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분들은 그냥 건너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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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는 1972년 유닉스에서 사용하기 위해 벨 연구소의 데니스 리치가 만든 프로그래밍 언어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대개 한 번 쯤은 거쳐가는 언어이다.

나는 대학생때 "The C Programming Language" 책으로 C 언어를 공부했는데, 270페이지의 책 두께가 보여주듯이 C는 꽤나 간결한 언어이다. ("The Ruby Programming Language"가 450페이지, "Core Java, Vol. 1"과 "Core Java, Vol. 2"가 합쳐서 1,900페이지인 것과 비교해보라!)

C의 주요 특징/장점은 아래와 같다.

  1. 포인터를 통해 (할당받은) 메모리 영역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2. 실질적으로 현존하는 모든 운영체제의 ABI가 C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3. 모든 시스템 프로그래밍 레벨 라이브러리들은 항상 C API를 제공한다. (그리고 타 언어 API는 늘 해당 C API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4.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대부분 C로 구현돼 있기 때문에, 해당 언어의 익스텐션 개발도 C로 이뤄진다.

1번은 이미치 처리 등과 같이 메모리의 효율적 사용이 필수적인 종류의 알고리즘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2, 3, 4번은 현재의 (그리고 지난 30여년간의) 프로그래밍 환경에서 추상계층 하부구조가 가진 특성을 반영한다. (아마도 새로운 운영체제와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가 동시에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 이러한 하부구조는 앞으로도 쉽게 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프로그래머들이 C에 대해 두가지의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C는 소프트웨어 추상계층의 하부를 장악하고 있는 언어이다. 그런 점에서 C를 잘 다루는 것은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주 언어가 C가 아닌 프로그래머라도 C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 소프트웨어적 문제해결에 있어 여러가지 한계에 부닥치게 된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C는 만들어진지가 40년이나 된 낡은 언어이기도 하다. 그같은 구닥다리 언어가 여전히 소프트웨어 추상계층의 하부를 장악하고 있는 현상은 프로그래밍 환경의 발전에 있어 여러 제약 사항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10년여간의 "프로그래밍 언어 르네상스"의 시기를 거치면서, 함수 리터럴(클로져), 메타프로그래밍, 병렬 프로그래밍 등에 대한 프로그래머들의 새로운 관심은 이들 기능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좀더 소프트웨어 추상계층의 하부로 이동시킬 지에 대한 논의 또한 유발시키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경우는 맥 OS X 10.6에서 C 언어에 비표준 클로져 익스텐션을 추가하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병렬 프로그래밍 API를 구현해냈다.)

눈여겨 볼만한 사실은 지난 10여년간 로우레벨을 능숙히 다루는 프로그래머들의 숫자가 급감하면서 소프트웨어 추상계층 하부에서의 혁신이 무척 더뎌졌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래서 시스템 프로그래밍 언어 구현, 운영체제 설계 등의 로우레벨 분야에서 앞으로 흥미로운 기회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4부 9편 - 마포평생학습관 대출 목록 위조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1. 4부를 시작하며
  2. 2006년의 미네르바
  3. 2008년의 미네르바
  4. 뉴시스 정재호 기자
  5. 네이버의 DB 조작, 미네르바팀의 6개 ID
  6. dspark33, 미네르바의 숨겨진 ID
  7. dspark33은 왜 특별한가?
  8. 네이버 max1595의 실제 주인
  9. 마포평생학습관 대출 목록 위조
  10. 월간조선의 자폭
  11. 월간조선과 김정우 기자
  12. 기자라는 이름의 비겁쟁이들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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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두 네차례에 걸쳐 네이버의 DB 조작 증거를 공개했습니다만, 머니투데이의 김태은 기자는 "미네르바 조작설 주장 네티즌, 박대성씨 정보유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더군요.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쳐다본다"는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것이겠지요.

김태은 기자왈 "(네이버 DB 조작과 관련해) 그런건 수사기관이 밝힐 일이지 우리야 당장 팔리는 기사나 쓸 뿐"이랍니다. ㅎ

지난 월요일에 담담당당님이 "무탄초난 외전 14. 왜 자꾸 가당치 않은 무리수를 두나?"라는 글에서 박대성의 삼성경제연구소(SERI) 회원 가입 정보를 공개하신 일이 있습니다. 박대성이 SERI 자료를 열람하면서 독학했다는 검찰 발표의 허구성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랬더니 이번에 김태은 기자는 "미네르바, 정보유출 이어 해킹까지 당해?"라는 기사를 썼더군요.

보다보니 나름의 묘미가 있어서 제가 김태은 기자에게 기사거리를 하나 더 줘보려고 합니다. 김기자가 어쩌나 함께 한 번 지켜보시지요.

검찰은 SERI 자료와 더불어 박대성이 마포평생학습관에서 모두 91권의 경제관련 서적을 대출해 경제 지식을 쌓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시사저널 1008호(2009년 2월 11일) 기사 "중학 시절부터 경제 독학…재테크 한 적은 없어"의 내용을 인용해 봅니다.

검찰은 서울 마포평생학습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박씨의 대출 현황을 조회해보았다. 그러자 2004년 5월9일부터 2007년 7월15일까지 모두 91권의 경제 관련 서적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가 확인해봤더니 마포평생학습관의 DB 기록상 박대성은 "2004년 11월 6일 ~ 2007년 10월 15일"의 기간 동안 모두 68권(중복대출을 제외하면 60권)의 도서를 대출한 것으로 돼 있더군요. 그 중 경제/금융/투자 관련 서적은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서들까지 포함해) 26권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그중에서 6권은 어찌된 일인지 마포평생학습관에 아예 비치돼 있지도 않은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마포평생학습관에 따르면 박대성 회원 정보에는 "이 회원의 도서대출 목록을 외부에 확인해주지 말 것"이라고 입력돼 있다는군요.

박대성의 마포평생학습관 대출 목록과 관련해 저는 아래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박대성은 어떻게 마포평생학습관에 비치돼 있지도 않은 책을 대출했던 것일까요?
  2. 검찰은 왜 기록에도 없는 23권(91권 - 68권)의 책을 추가하는 식으로 목록을 변조해야만 했을까요?
  3. 왜 검찰이 발표한 박대성의 도서 대출 기간은 실제의 기록과 어긋나는 것일까요?
  4. 박대성(혹은 다른 누군가)은 왜 마포평생학습관에 (언론에 이미 배포된) 자신의 도서대출 목록을 외부에 확인해주지 말라는 요청을 해두었을까요?
  5.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는 이번엔 과연 어떤 제목의 기사를 쓸까요?

그나저나 "중3 혹은 고3때 맨큐의 경제학을 마스터했다"는 신화, SERI 자료 열람기록, 그리고 마포평생학습관 도서대출 목록까지가 모두 깨졌으니 박대성이 "상당한 수준의 경제 지식"을 쌓았다는 검찰측 주장의 근거는 이제 모두 무너져 버렸군요. ㅎ

박대성의 (68권짜리) 마포평생학습관 도서 대출 목록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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