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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9 - 월간조선, 김연광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1. 다음커뮤니케이션
  2. 정권 사모 펀드와 노란 토끼
  3.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
  4. 언론사들
  5. 다음 아고라
  6. 관전 포인트
  7. 박대성
  8. 김승민
  9. 월간조선, 김연광
  10. 정지은, CBS
  11. 석종훈, 정지은
  12. 미네르바팀
  13. 1부 연재를 마치며
  14. 마약/조직폭력 수사부의 등장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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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이 8월호에 박대성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가능하면 이제 발을 빼고 싶었을 텐데, 무리수를 둔 것이죠. 그만큼 저쪽이 조급하다는 반증일 겁니다. 이번 미네르바 사건의 조작이 밝혀지면, 월간조선은 하루아침에 삼류 찌라시로 전락해버릴 테니까요.

월간조선에 실린 기고문을 몇 줄 읽어보니 박대성/김승민 콤비가 그간 보여줬던 수준을 조금 상회하더군요. 그래서 잠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이번건 아예 증권사 보고서를 배껴다 짜집기 했군요. ㅎ

박대성 월간조선 8월호 기고문의 첫 두 문단:

우리나라는 2004년 이후 최대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율이 수출 감소율을 능가하면서 소위 ‘不況(불황)형 흑자’란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그 원인이 내수 부진에 따른 수입 급감으로 상품 수지의 흑자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1990년대 이후 경상수지 흑자가 200억 달러 이상 나온 적은 1998년(404억 달러), 1999년(245억 달러), 2004년(282억 달러), 세 차례다. 올 상반기같이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면서 대규모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단 한 차례뿐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 5월 18일자 보고서 중:

세계경기침체로 인해 수입감소율이 수출감소율을 크게 상회하면서 나타나는 소위 ‘불황형 흑자’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1990년대 이후 경상수지 흑자 폭이 200억 달러를 상회했던 1998년(404억 달러), 1999년(245억 달러), 2004년(282억 달러)의 예를 살펴보면, 올해처럼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한 해뿐이었다.

표절 실력도 참 조악하지요. 명의를 빌려준 박대성이나, 열심히 짜집기한 김승민이나, 저걸 특종이라고 실은 월간조선이나, 참 우열을 가리기 힘든 수준들입니다.

이제 그만 본론으로 들어가 보지요. 미네르바 사건 언론 조작의 트로이카는 월간조선, 동아일보 본사, 그리고 CBS입니다. 약속한 대로, 오늘은 월간조선과 김연광 전 편집장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월간조선은 극우 언론인인 조갑제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14년간 편집장,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시사월간지입니다. 상식을 벗어나는 독설과 망언성 발언으로 조갑제가 계속 구설에 오르자, 월간조선 이사회는 2004년 9월 그를 편집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이어 2005년 3월에는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나게 합니다.

조갑제가 편집장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은 이가 바로 김연광입니다. 김연광은 3년 반 동안 월간조선 편집장을 맡다가, 2008년 4월 편집위원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그리고는 정계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하지요. 올해 1월부터는 그가 재보궐선거에 나간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실제로 김연광은 올해 4/27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 나가기 위해 2월경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합니다. 여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막후에서 신동아 K 가짜 미네르바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던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선거준비와 공천 로비에 한참 치중했을 시기에 그는 미네르바 사건 조작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죠.

월간조선은 지난 2월호에서 박대성의 변호인으로 나선 박찬종 변호사를 인터뷰했습니다. 박찬종 변호사는 물론 박대성이 진짜 미네르바고 신동아 K는 가짜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월간조선은 기사 한켠에 제보를 받았다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실었죠.

"<신동아> 측은 2008년 12월호에 ‘미네르바 원고료’는 다른 사람을 통해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그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 있던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글을 쓴 사람이다"

우선 위의 제보 내용은 허위입니다.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신동아에 기고한 사람(신동아 K)은 KJS란 이니셜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리고 신동아가 원고료를 입금한 사람은 KJS의 지인이었죠. (잡지사에서 원고료를 지급할 때는 비용 처리 때문에 기고자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필요로 합니다. KJS는 처음에 자신의 신원 정보를 밝히는 것을 꺼려했고, 그때문에 이 지인이 대신 원고료를 입금받았습니다.)

미네르바팀의 일원인 KJS가 신동아에 기고하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작년 10월말부터 미네르바팀에는 여러 루트를 통해 협박과 경고가 전달됩니다. (미네르바는 이런 내용을 여러차례 글에서 언급했습니다.) 근데 당시에 미네르바팀의 KJS와 연락을 주고받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미네르바가 일부 아고라 회원들에게 이메일로 자료를 보낸 적이 있는데, 그때 연결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미네르바가 9월 18일에 올린 "10년 후에 뵙겠습니다.."의 내용 중:

전 여태까지 총 제가 쓴 글을 3 번을 지웠는데.......그건 순전히 충동적으로 기분 내킬 때 마다 지워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처음 1 차로 지웠을 때하고 2차로 지웠을때 ... 관련 자료 보내 달라는 126명 분에게 메일로 다 보내 드렸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에 KJS와 일부 사람들은 11이라는 이름의 독서토론 모임을 결성합니다. 실제로 미네르바는 그날 아고라에 올린 글에서 이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했지요.

미네르바가 10월 31일에 올린 "내일 손자가 컴퓨터를 가지러 온다."의 내용 중:

11 이라는건 일레븐 클럽이라는 토론 모임이다.. 처음에 동네에서 다 때려 치고 고구마 장사 시작할때 심심해서 남는 시간에 독서 토론 모임이라고 엘리베이터 계시판에 붙여 놓으니 아줌마 몇 명이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미심쩍은 눈으로 아줌마 3명이 찾아 와서 시작한 모임이였는데 그렇게 시작한 모임이 일레븐 클럽이라서 그런것 뿐이다. 그러다가 독서 토론 모임이 변질이 되서 이젠 주로 동네 아줌마들 재태크나 세무 상담이나 경제 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 일레븐 클럽 회원들이 KJS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계획이 바로 신동아 기고였습니다. 오프라인에 미네르바의 존재를 확인시킨 이후에는 정부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테니까요. 신동아에 여러차례 기고하기도 했던 한 인사(담담당당님)가 신동아에 KJS를 소개시켜 줍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던 당시 상황에서 신동아는 12월호에 KJS의 기고문을 내보내고, 검찰은 1월 8일 박대성을 체포합니다.

그리고 박찬종 변호사의 월간조선 2월호 인터뷰가 나갔지요. 물론 바로 월간조선측으로 항의가 전달됐습니다. 월간조선이 제보받았다며 기사에 인용한 내용은 허위였으니까요. 그런데 월간조선은 곧이어 3월호에 "[심층추적] '신동아 미네르바'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지금부터 이 기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다음에 인용된 두 문단을 읽어보시죠. 조금 많이 복잡하게 쓰여진 글입니다.

<월간조선>은 2009년 2월호에 실린 박찬종 변호사의 인터뷰 말미에 "신동아에 기고한 인물은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사용한 제3의 인물이며, 신동아 측은 2008년 12월호의 '미네르바 원고료'는 다른 사람을 통해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그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글을 쓴 사람"이란 제보 내용을 실은 바 있다.

취재과정에서 <신동아> 12월호 미네르바 기고문 게재와 관련해 대북사업가 권모씨라는 인물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권씨는 월간조선 기자에게 "내가 신동아 측에 그 늙은이(구속된 박대성씨가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을 지칭하며 자주 썼던 표현)를 소개해줬고, 원고료도 내가 신동아로부터 받아서 (미네르바에게) 전달해줬다"고 했다.

첫 문단을 해석하면 신동아에 미네르바라는 이름으로 글을 기고한 사람은 미네르바가 아닌 다른 인물이며,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바로 글을 기고한 사람이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직접 그렇다고 쓴 것이 아니라 자사 2월호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으며, 2월호 기사의 내용 또한 제보된 것이라고 부연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월간조선 3월호는 이미 거짓으로 확인된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저렇게 빙빙 돌려서 기사를 써야만 했을까요? 우선 월간조선 3월호 기사는 이상흔, 김정우 두 기자가 작성했습니다. 2월호 기사의 작성자는 김성동, 백승구 기자죠. 그리고 2월호 기사에 인용된 저 제보는 정부측 인사가 제공했습니다.

월간조선은 저 제보가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럼에도 저 내용을 절실히 필요로 했습니다. 그들로써는 조작해야할 '무엇'이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제보자인 정부측 인사는 어차피 신원이 공개되기 어려운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소속 기관 때문이지요. 월간조선은 그들이 내리고 싶어하던 결론을 직접 활자화 시키지는 못합니다. 일이 틀어질 경우를 대비해 빠져나갈 알리바이는 마련해 두어야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런 빙빙 돌려쓰기 신공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두번째 문단을 살펴보겠습니다. 두번째 문단은 신동아가 원고료를 건넨 사람이 대북사업가 권모씨라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월간조선이 권씨라고 지칭한 인물은 아고라의 담담당당님입니다. 문제는 이것도 완전히 날조된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첫째, 담담당당님은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은 일이 없습니다. 이미 신동아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이지요. 둘째, 월간조선의 이상흔, 김정우 기자는 담담당당님을 취재한 일이 없습니다. 셋째, 담담당당님은 월간조선의 한 기자를 그의 요청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만난 일은 있지만,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넷째, 담담당당님은 대북사업가가 아닙니다. (그건 월간조선도 잘 알고 있죠. 월간조선은 2년쯤 전에 담담당당님을 취재해 특집 기사를 내보낸 적도 있으니까요.) 담담당당님이 월간조선에 보낸 항의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나는 귀사와 그 기사와 관련한 취재를 한 바가 없습니다. 그 두 기자와도 만난 적이 없지요. 당연히 나의 말을 인용한 그 ‘인용문’(쿼터)에 대해서는 귀사가 그 증빙을 내놓아야 합니다. 나는 귀사와 취재를 한 바가 없는 데 귀사는 유령과 취재를 한 것이냐는 것이지요.

분명 지난 이메일과 공개질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나는 사적 관계를 가진-또한 그런 호칭을 서로 사용하는-귀사의 인물과 한 번, 잠깐 저녁 해질 무렵 만났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화 내용은 전혀 그런 방향이 아니었지요.

그러므로 그 인용문에 대한 부분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귀사가 해명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것도 귀사의 취재윤리와 상식에도 어긋나는 부분이지요. 취재하지 않고 귀사는 했다고 하였고, 또한 취재도 아닌 방식으로 이런 저런 질문을 하고 그걸 마구잡이로 인용하고, 또 그 내용마저도 전혀 다르다면, 그것이 ‘말 길’을 다루는 언론사가 할 행태는 결코 아닌 것이지요. 아니 어느 개인에게 대한 폭행과 다를 바가 없지요."

자, 그럼 이렇게 허위 제보, 오보로 확인된 자사 기사 재인용, 취재 내용 날조, 거짓 신원 정보 흘리기를 통해 월간조선이 그토록 조작해내고 싶었던 "사실"은 대체 무엇일까요? 앞서 인용했던 월간조선 3월호 기사를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월간조선>은 2009년 2월호에 실린 박찬종 변호사의 인터뷰 말미에 "신동아에 기고한 인물은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사용한 제3의 인물이며, 신동아 측은 2008년 12월호의 '미네르바 원고료'는 다른 사람을 통해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그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글을 쓴 사람"이란 제보 내용을 실은 바 있다.

취재과정에서 <신동아> 12월호 미네르바 기고문 게재와 관련해 대북사업가 권모씨라는 인물이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권씨는 월간조선 기자에게 "내가 신동아 측에 그 늙은이(구속된 박대성씨가 아고라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을 지칭하며 자주 썼던 표현)를 소개해줬고, 원고료도 내가 신동아로부터 받아서 (미네르바에게) 전달해줬다"고 했다.

이제 위 문단을 한 번 해석해 볼까요?

  • 첫번째 문단: "원고료를 받은 사람이 바로 신동아 K이며, 그는 미네르바가 아니다."
  • 두번째 문단: "원고료를 받은 사람은 대북사업가 권모씨이다."

위의 두 문단을 합하면, "신동아에 글을 기고한 사람은 대북사업가 권모씨이며 그는 미네르바가 아니다"는 간단명료하지만 지독하게 날조된 "허위 사실"이 만들어 집니다.

월간조선의 3월호 기사는 A4지 8매 분량인데 이중 30%가 담담당당님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3월호 기사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습니다. (전문 보기)

  1. "'신동아 미네르바'는 누구인가"는 "신동아 미네르바는 담담당당이다"는 조작된 결론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된 기사 제목임.
  2. 1 페이지는 신동아 기고문에는 기존 미네르바 글의 내용이 여럿 들어있다며, 신동아 K가 미네르바의 글을 짜집기했다고 주장. (미네르바의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기고가 처음이므로, 자연스럽게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을 정리해서 기고한 것으로 볼 수 있음.)
  3. 2 페이지는 담담당당님이 신동아 K라는 증거로 거짓 제보와 조작된 내용들을 흩뿌려서 독자가 스스로 그렇게 결론내도록 유도함.
  4. 3 페이지는 담담당당님의 개인 블로그에 미네르바의 글이 스크랩되어 있다며, 그가 미네르바의 글을 짜집기해 신동아에 기고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넌지시 내비침.
  5. 4 페이지는 담담당당님이 박대성은 가짜라는 취지의 글을 아고라에 올렸던 사실을 거론하며, 그의 동기에 의구심을 표함. 그리고 담담당당님이 예전에 쓴 "어느 민족주의자의 시대 이야기" 내용을 일부 거론하며 그 내용이 신동아 2월호의 신동아 K 인터뷰의 이야기가 일부 유사하다며, 다시금 신동아 K는 담담당당님이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전달함.
  6. 5-7 페이지는 검찰 조사 내용, 다음측, 박찬종 변호사측의 여러 이야기를 적고 있지만 새롭거나 주목할만한 내용은 전혀 없음.
  7. 8 페이지는 박대성이 앞으로 10-15년 동안 인터넷에 글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기사를 마무리함.

정리하면 월간조선 3월호 기사의 첫 4페이지는 담담당당님을 신동아 K로 둔갑시켜 신동아 K를 가짜 미네르바로 몰아가기 위해 철저하게 기획된 그리고 조직적으로 날조된 기사입니다. 나머지 4페이지는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에 불과하죠.

월간조선에서 저런 기사가 나가도록 뒤에서 조율하고, 신동아 K가 가짜 미네르바라고 다른 언론사 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로비를 펼쳤던 인물은 바로 김연광 전 월간조선 편집장입니다. 그는 기자협회보에도 전화 인터뷰를 자청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더군요.

"신동아 2월호에서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밝힌 K씨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환율 1천4백원대 진입 예고 등을 예측한 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리지 않은 제3의 인물이다."

"월간조선은 K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며 또한 신동아 12월호에 기고문을 싣지 않은 인물이라는 확증을 갖고 있다."

김연광의 위 발언 역시 신동아 기고문의 작성자가 담담당당님이라는 주장이지요. 원래는 담담당당님이 신동아 K라고 주장하다가, 신동아 K가 다른 인물로 밝혀지니 저렇게 말을 바꾸었지요. 하지만 결국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담담당당님은 미네르바도 신동아 K도 아니며,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받은 일도 없음.
  2. 신동아에 글을 기고한 사람(신동아 K)은 미네르바팀의 일원으로 KJS라는 이니셜을 가진 인물임.
  3. KJS 대신 신동아로부터 원고료를 입금받은 사람은 KJS가 참여한 "일레븐 클럽"이란 독서 토론 모임의 회원임.
  4. 담담당당님은 신동아에 KJS를 소개시켜준 사람이지만, "일레븐 클럽"의 회원은 아님.

이제 한가지가 분명하게 보이실 겁니다. 월간조선은 단순히 신동아 K 가짜 미네르바 만들기를 넘어서서, 작정하고 담담당당님을 겨냥했습니다. 그를 미네르바를 사칭한 사기꾼으로 몰아서 그의 사회적 신뢰도를 무너뜨리려는 작전이었지요. (이번 사건의 조작세력이 저학력, 무직의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를 내세워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무너뜨리려 했던 것처럼 말이죠.) 대체 담담당당님이 어떤 인물이기에 월간조선이 저런 무리수까지 동원해 조직적인 공격을 감행한 것일까요?

저는 여러 루트를 통해 담담당당님에 대해 알아본 바가 있습니다만, 저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말을 아끼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다만 담담당당님이 작성한 여러 글과 보고서를 접하고 개인적으로 저분을 크게 존경하게 됐다고만 덧붙여 두지요.

월간조선이 담담당당님을 타겟으로 삼은 것은 그가 작성한 한 보고서 때문으로 보입니다. 작년 이맘때쯤 한국의 지식사회에는 "어느 민족주의자의 시대 이야기"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회람된 일이 있었지요. 담담당당님이 작성한 저 보고서에는 한국 사회에 뿌리내려 있는 친일세력에 대한 내용, 그리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침략 계획이 상세히 다뤄져 있습니다. 게다가 현 정권과 조선일보의 치명적인 약점을 여럿 드러냈지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월 6일 발표한 내용을 보니, 김연광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공천이 갔더군요. 많이 이상하다 싶어 며칠 자세히 지켜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열흘 후인 4월 16일 김연광은 한나라당의 수석 부대변인에 임명되더군요. 한나라당의 부대변인은 모두 합쳐 34명입니다. (왜 부대변인 자리가 저렇게 많이 필요할까요? ㅎ) 그런데 그 34명 중 수석으로 임명됐다니, 허위기사 두세개 날조한 보람이 있겠군요.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저런 조작 보도를 기획한 김연광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그리고 그의 지시에 따라 조작 기사를 작성한 이상흔, 김정우, 김성동, 백승구 기자. 저들은 부끄럽지도 않고 세상이 두렵지도 않은 걸까요? 우리 사회는 이런 사건을 과연 어떻게 다뤄야 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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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원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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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2009/8/14 오전 10:53
아직 아고라에는 안 올리셨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제 생각엔 담담당당님이 키를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KJS나 미네르바팀의 실체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계신것 아닌지요. 그리고 아고라에 보니 햇살좋은날이란 분의 글 읽어보셨는지요.

大山  2009/8/14 오후 2:54
@jun: 예, 지금 막 올렸습니다. 햇살좋은날은 김승민입니다. ㅋ

별빛  2009/8/14 오후 3:01
ㅋ 어쩐지 냄새가 수상하더라.. 햇살이 승민씨였군요..

monette  2009/8/14 오후 5:07
글 감사드립니다. 담담당당님 충분히 존경할만한 분이시고
마음속으로나마 항상 응원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뭐하시는지...^^ 햇살좋은날이 바로ㅋㅋ
하여튼 하는행동이 거시기 합니다.

서기  2009/8/14 오후 8:06
어유 복잡해서 한번대충읽어보면 뭐가뭔지모르겠군요 다시 정독으로 읽어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하구요 님의 글 목빠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걸 알아주시길 ㅎㅎㅎ

바람  2009/8/15 오후 7:54
글 잘 읽었습니다.
연재를 rss 구독으로 할 수 있나요?
되는데 초보라서 모르는 건가.. ㅎㅎ

null  2009/8/16 오후 12:56
감사하게 글 읽고 있습니다.^^

大山  2009/8/16 오후 8:16
@별빛: 저렇게 멀티 아이디로 자주 장난 치더라구요. ㅎ

@monette: monette님 댓글 감사합니다. :)

@서기: 쉽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이번 사건 정말 복잡하게 돼버렸지요. ㅠ.ㅜ

@바람: RSS 주소는 "http://blog.daesan.com/feed/index"입니다.

@null: null님 반갑습니다. :)

null2  2009/8/17 오후 7:50
감사합니다. 진실이 드러나길 바랍니다.

저문강  2009/8/18 오전 1:44
내용을 보니 한국 기득권층들이 어떤식으로 권력에 진입하는지를 생생히 보여 주는군요...

大山  2009/8/18 오전 7:19
@null2: null2님 반갑습니다.

@저문강: 모두가 저런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저런 이들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은 걱정입니다..

동언  2009/12/4 오후 1:04
조작에 참여한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죄책감도 없을 것이니 깨닫게 해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네요.

42  2009/12/25 오후 6:12
대단한 글입니다~
제가 좀 퍼가도 될까요?
이런건 좀 보존해야 됩니다.

Hwang  2009/12/29 오후 6:45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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