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10 - 정지은, CBS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 다음커뮤니케이션
- 정권 사모 펀드와 노란 토끼
- 사건에 휘말린 사람들
- 언론사들
- 다음 아고라
- 관전 포인트
- 박대성
- 김승민
- 월간조선, 김연광
- 정지은, CBS
- 석종훈, 정지은
- 미네르바팀
- 1부 연재를 마치며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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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연재를 진행하면서 나름대로 지키는 기준이 있습니다.
- 먼저 도발을 한 경우를 우선적으로 다룬다.
- 정황적인 판단 보다는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쓴다.
- 정보가 있더라도 그것을 공개했을때 제 3자가 곤경에 처하는 것은 최대한 뺀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공개된 정보만을 연재 내용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 이야기의 흐름을 중시하고 부수적인 내용은 가급적 줄인다.
다음, 박대성, 김승민, 월간조선은 모두 저쪽에서 도발을 했지요. 그래서 지지난 연재에서 김승민은 다뤘되, 정지은은 다루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만 제가 그 글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넣기는 했었지요.
이번 미네르바 사건 조작의 쌍두마차를 이끈 것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정지은 팀장과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입니다.
근데 어제 저녁 6시쯤 정지은 팀장이 조금 당황스런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메일 서두에 회사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보내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자기가 뭘 어떻게 조작했다는 거냐고 묻는군요. DB 조작은 자기가 한게 아니라는 투정일까요?
어쨌든 질문하셨으니, 답을 드리지요. 덩달아 CBS 이야기도 함께 다뤄야겠군요.
정지은 팀장의 실제 직책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사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번 미네르바 사건에서 언론을 응대하고 미네르바 관련 정보를 내보내는 다음측의 일원화된 창구였지요. 즉, 그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언론 보도의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CBS 노컷뉴스는 지난 2월 4일 사회부 심훈 기자가 쓴 미네르바 朴씨,"'신동아'가 인터뷰 요청했었다" 기사를 내보냅니다. 여기에 주요 내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미네르바 박모씨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신동아가 다음을 통해 인터뷰 요청을 해왔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박씨의 검찰 진술에 따르면 신동아는 박씨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거절당한 뒤 스스로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K씨를 내세운 셈이 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씨는 검찰에 긴급체포된 지난달 7일부터 수 차례의 검찰 신문에서 일관되게 "지난 10월 다음의 관리자라는 사람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해서 '신동아'와 인터뷰를 할 의사가 있는지 물어왔지만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얼굴이 밝혀지는 것이 싫었고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걱정돼 인터뷰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다음 측 관계자도 "지난해 10월 무렵 '미네르바'와 연결시켜달라는 언론사들의 요청이 쇄도해 전화 또는 메일을 통해 박씨에게 수 차례 연락했었다"고 알렸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씨의 동의 없이 연락처 등을 언론사에 건넬 수 없어 중간에서 의사를 타진하는 역할만 했다"며 "박씨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거나 답변이 없어 박씨의 거절 의사를 언론사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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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동아 측은 이와 관련해 "'다음'을 통해 박 씨와 접촉한 적이 없으며, 미네르바 증인 논란에 관하여는 3월호를 통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미네르바(KJS)의 기고문을 12월호에 실은 신동아가 10월에 이미 다음을 통해서 박대성과 접촉했었다? 그리고 신동아는 박대성의 존재를 알면서도 KJS의 기고문을 기사로 내보냈다? 만약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신동아는 참 못쓸 언론사겠군요.
반대로 만약 저 기사가 거짓이라면, 박대성은 처음 등장하자마자 치명적인 거짓말을 했고 다음 측 관계자(정지은)는 그 거짓말을 "사실"로 둔갑시켜준 것이 됩니다. 그건 박대성이 가짜라는 증거인 동시에 정지은이 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가 되지요.
물론 신동아는 다음을 통해서 박대성과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신동아에 의해서도, 다음에 의해서도 확인된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CBS에서 저런 기사를 내보냈으니, 신동아는 그날 바로 다음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합니다. 다음쪽에서 해명을 한 사람은 역시 정지은이었지요. 창구가 일원화돼 있었으니까. 그녀의 답변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2월 4일자 CBS기사에 대해) 그런 전화를 박대성씨에게 한 바가 없다. 그런 확인(박대성씨에게 다음 측이 신동아 건으로 전화를 했다는)을 박찬종 변호사나 박대성씨 측으로부터 요청 받은 바가 없고 해준 바도 없다."
서로 말이 엇갈리지요. ㅎ
신동아는 그날 CBS에도 항의를 합니다. 그때 CBS의 김근식 사회부장은 이렇게 답했지요.
사과한다. 후속보도 확인하겠다.
저도 마침 그에게 저 부분을 질의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사중에 신동아측이 저 사실을 부인한 내용이 있는데도 제목을 저렇게 뽑은건 문제가 있지 않냐고. 그는 이렇게 답하더군요.
박대성씨의 주장이니까 인용부호로 처리한 것이고, 문제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명백히 부정한 한쪽의 주장을 제목으로 달아 내보낸다? 그 상대가 공신력 있는 메이저 언론사인데도? 저건 전형적인 여론 물타기 수법이지요. 진위논란이 한창이던 저 당시, 월간조선의 조작 보도에 이어 CBS의 저 보도로 박대성팀에겐 힘이 실리고, 신동아와 KJS는 코너에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언론들이 저 조작된 프레임에서 사건을 쳐다보기 시작하지요.
그런 점에서 지난 2월 4일, 5일은 미네르바 진위논란의 변곡점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CBS가 바로 오보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면 흐름이 달라졌을 겁니다. 그럼 김근식 사회부장은 약속한대로 CBS의 오보를 인정하는 후속보도를 내보냈을까요?
여기서 CBS는 스스로가 조작 주체임을 완연히 드러내게 됩니다. CBS 노컷뉴스는 다음날인 2월 5일, 박대성과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내보냅니다. 이 기사는 사회부가 아닌 탐사보도팀 명의로 나갔지요. (이는 책임을 분산시키기 위함입니다. 회사차원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이 많지만, 여기서는 신동아가 언급된 부분만을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포탈 다음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다음에서 10월호에 신동아의 인터뷰 요청이 처음 왔을 때 내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겁이 났었다. 전화 왔을 때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으나 ‘다음’은 계속해서 전화를 했다. 신동아와 인터뷰하라고 했다. 최근에 변호사님께 들었는데, ‘다음’은 내 메일로 인터뷰 요청을 수차례 했다고 한다. 나는 이메일을 열어보지 않았다.
왜 내가 싫다는 것을 다음은 지속적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하라고 강요하나. 내 개인정보를 다음에 제공한 것이 언론사에 인터뷰 하라고 제공한 것은 아니다. 언론에 인터뷰 요청을 하기 위해 내 개인정보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 처음 전화왔을 때 분명히 거절 의사를 밝혔고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했지만 ‘다음’은 다시 전화를 나에게 했다. 이번 사에 대해 다음에 유감이 많다. 검찰이 내 개인정보를 요구하면 당일 즉시 제공하면서 나의 변호인이 자료를 요구하면 이리저리 피하며 제출을 늦추었다. 유감이다.
박대성의 저 역겨움과 뻔뻔함은 논외로 치지요. 저 친구는 깍두기감도 못되는 환자인데다, 저 서면 인터뷰의 실제 작성자도 아니니까.
근데 CBS는 어떤가요? 전날 보도가 나간 후 오보로 확인된 내용을 보도팀을 바꿔서 한 번 더 내보낸다? CBS의 조작실력 또한 월간조선 못지 않은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박대성측은 반복해서 신동아가 다음을 통해 전화를 걸어왔다고 확인했습니다. 그것도 검찰 진술과 언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박대성은 신동아 10월호를 말했지요. 월간지 발매가 보통 전달 18, 19일경에 시작되니, 기고 요청은 늦어도 9월초에는 전달됐어야 합니다. 저도 잡지 기고를 여러차례 해봤으니 잘 알지요.
이에 대한 정지은의 해명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신동아 인터뷰로 박대성과 통화한 적은 없다. 신동아 이외의 다른 언론들로 박대성과 통화한 적은 있다.
답변이 참 궁색하지요. 이래서 조작이 쉽지 않은 겁니다. 한사람이 말실수를 하면,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리니까. 결국 정지은, 박대성, CBS 셋 모두가 거짓말을 했고, 적극적으로 조작에 참여했으며, 서로의 말이 엇갈렸기에 조작과 담합의 증거물이 남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정지은 또한 통화시기로 9월초를 말했더군요. 이것도 흥미롭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이 이미 9월초에 미네르바가 박대성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의미입니다. 어이쿠, 근데 또 문제가 발생하네요.
제가 여러차례 이야기했죠. 한국 사회에 비밀은 없다고. 자, 공공연한 비밀 하나 공개합니다. 작년 촛불시위 이후로 다음은 정부 기관이 요구하는 사용자 정보를 자동으로 100% 제공해 왔습니다. 실제로 현행법(전기통신사업법 54조)상 인터넷 사업자가 정보 제공을 거부하면, 검찰 등에서는 서버를 압수할 수 있습니다. 그때문에 정부측의 요청에 따른 포털들의 사용자 정보 제공은 자동입니다. 슬프지만 한국의 현실이죠. (참고 기사: 검찰에 미네르바 정보 제공한 '다음' "현행법 따를 수밖에"... 사장도 몰랐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9월 당시에 경찰과 정보당국과 검찰 내부의 여러 부서들은 미네르바가 누구인지를 못찾아서 혼선을 겪던 중이었습니다. 박대성 체포 당시 기사를 볼까요? 1월 8일자 한국경제 기사 "미네르바 긴급체포, 30세 무직남성"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검찰은 PC방 등 장소를 옮겨가며 신원을 노출하지 않게 글을 올린 미네르바의 글에 대한 인터넷주소(IP)에 대해 치밀하게 추적한 끝에 그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는 미네르바와 IP 주소가 일치한다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화를 받은 네티즌도 있었지요.
서울중앙지검에서 미네르바랑 IP주소 같다며 이것저것 캐물음. 경제문외한인 내게 완전 팡당
다음에서는 미네르바가 박대성인 것을 알고 작년 9월부터 전화연락을 취하고 있었는데, 검찰은 PC방을 뒤지고 이곳저곳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있었다구요? ㅎ
가장 정보가 빠른 정보당국이 마침내 미네르바의 신원정보를 밝혀낸 것도 그로부터 2개월이 더 지난 작년 11월이었습니다. 매일경제의 11월 11일자 기사 "`미네르바` 정체는 50대 증권맨"을 인용해 보지요.
정보당국은 일단 미네르바의 신원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그는 '나이는 50대 초반이고 증권사에 다녔고 또 해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남자'로 파악하고 있다.
정지은씨, 이 정도면 질문하신 내용에 답이 됐을지요? 당신과 CBS 그리고 박대성은 조작 당사자들입니다. 이제 당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해명할 차례군요.
보내신 메일 전문은 당신의 "소중한 명예"를 생각해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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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원문: 링크

아니면 다행이구요. 힘내십시요.
팩트를 기반으로 글을 쓰신다는데... 정팀장이 다음의 이사라는 사실은 팩트입니까? 다음의 분기 보고서를 보면 등기 혹은 비등기 임원도 아니던데요. 기본적인 팩트도 틀리시네요.
글을 읽어 보면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아니다라는 걸 전제로 해서 짜맞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다음이 박대성과 미리 연락을 했다고 해서 그 정보를 경찰에 줄 필요는 없죠. 경찰이 다음에 요구한건 그의 인적 정보이겠지만 연락처가 있을리는 없을 거고 추적을 위한 접속 정보였을 테니까요. 다음이 수사기관도 아닌데 말이죠. 알고 싶으면 경찰이 직접 알아내야 했겠죠.
@해미: 사람들이 미네르바에 대해 감동받은 가장 큰 이유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이었지요.
@서기: ㅎㅎ
@null: 글쎄요..
@anonymous: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팩트?: 저 내용은 전달해 듣고 미처 재확인을 못했던 부분입니다. 10여개의 장문의 글을 써오면서 팩트 하나를 틀린 것이지요. 어찌됐든 저의 불찰인 것은 맞구요.
짜맞출 이유가 무에 있겠습니까. 증거가 나온 것들을 정리했을 뿐입니다.
다음이 경찰 등에 넘기는 인적 정보에는 연락처도 당연히 들어가지요.
정정할건 정정하고 해명할건 해명해야겠네요.
다들 쉬쉬해서 그렇지...
참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 건지 원.
@팩트?: 아닙니다. 언론사의 보도와 해명, 발언 당사자의 해명, 확인된 사실이 엇갈리니, 이렇게 비교해보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 지가 명확히 드러나지요. 이번 사건이 어떻게 조작됐는 지와 함께.
@아는 사람: 아는 사람님 반갑습니다. :)
아 그리고 프로그래머이신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프로그래머라..(게임쪽 입니다)
드리밍 인 코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