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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2부 4편 - 다음커뮤니케이션의 DB 조작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1. 조작의 배경
  2. 전 CNN 베이징 지국장의 박대성 인터뷰 육성 파일, 녹취록 전문
  3. 중간정리
  4. 다음커뮤니케이션의 DB 조작
  5. 마약/조직폭력 수사부의 등장
  6. 검찰 내부의 책임자들
  7. 맨큐의 경제학
  8. 박대성의 금융계 친구들
  9. 서울중앙지검 마조부의 조작 수사
  10.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11. 기획자
  12. 김철균의 윗선
  13. 박대성은 가짜, 그리고 내쉬 균형
  14. 소신 알바와 소신 친일파, 상처받은 사람들
  15. 2부 연재를 정리하며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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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달전에 다음 홍보팀의 정지은 팀장이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에 대해 항의해온 일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박대성의 진위여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왜 자신을 조작 당사자로 지목했냐고 따졌더랬지요. 이후 연재에서 다룬대로, 정지은 팀장이 조작 당사자인 이유는 박대성이 미네르바가 맞다는 허위 내용을 언론에 공식 확인해준 다음쪽의 책임자이기 때문입니다.

떳떳하지 못한 이가 명예 운운하는 모습이 꼴사납긴 했습니다만, 정지은 팀장의 항의는 아마도 자신이 조작의 몸통은 아니라는 의미였을 겁니다. 조작의 몸통은 석종훈 전 다음 대표와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었으니까요. 석종훈 전 대표는 지난 3월 대표직을 내놓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Palo Alto시로 도피해 있는 중이고, 김철균 전 부사장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가 정권을 위해 부역하는 중입니다. 포털들의 매출구조를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니 정권으로서는 적지 않은 효용가치가 있었지요.

그럼 정지은 팀장의 주장대로 그녀는 과연 조작의 깃털이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정지은 팀장은 자신이 언론에 확인해준 내용이 허위사실임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금전적인 대가가 있었다는 얘기도 들리는군요. 그처럼 자기 명예의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던 인물들이 많았다는 것이 이번 미네르바 사건의 비극적 측면입니다. 어찌보면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반이 그만큼 취약해져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정지은 팀장이 언론 조작을 주도했다면, DB 조작을 통해 검찰에 제출된 미네르바의 신원 정보를 조작했던 인물은 다음 기반플랫폼개발팀의 백주성 팀장입니다. 다음은 내부직원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 신원 정보 DB를 기반플랫폼개발팀에서 전담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원 정보 DB는 다음 내부에서도 접근 권한을 가진 이가 손에 꼽힐 정도이고 수정 권한을 가진 사람은 기반플랫폼개발팀 팀장과 업무 담당자 정도이지요.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미네르바의 다음 계정(holypark33)은 2001년 6월경 한 미국 교포의 명의로 개설됐다고 합니다. "holypark33" 계정의 소유주가 박대성으로 조작된 것은 2008년 12월 중순에서 2009년 1월 초순 사이의 어느 시점으로 추정됩니다. 얼마전 백주성 팀장측에 그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그는 일체의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담당 책임자의 해명 거부는 시인으로 받아들이는게 맞겠지요. 백주성 팀장은 2008년 6월경부터 다음커뮤니케이션 법무센터 산하의 개인정보보호팀 팀장도 겸직해왔습니다. 즉, 미네르바 사건과 관련해 검찰 등 외부 기관으로 미네르바의 신원 정보를 건넸던 책임자 역시 백주성 팀장이었던 것입니다.

2008년 11월 3일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미네르바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내비친 이후, 곧바로 미네르바 사건 수사에 착수했던 검찰 부서는 서울중앙지검의 형사 5부였습니다. 당시 형사 5부는 2008년 12월 4일과 12월 11일 두차례에 걸쳐 미네르바의 신원 정보를 다음으로부터 제출받았지요. 당시는 미네르바의 신원정보가 위조되기 이전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한달쯤 전 최종 확인차 당시 형사 5부 부장검사였던 법무법인 조은의 김하중 대표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미네르바 사건 대강의 내용에 대해 40여분간 설명해준 후, 아래와 같이 물었습니다.

질문: 당시 다음으로부터 제출받았던 미네르바 계정의 소유주가 박대성씨가 맞았습니까?

김하중 전 형사 5부장: 글쎄요. 갑자기 생각하니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그리고 그는 부장이라도 부서 내에서 조사중인 사건들의 세부 내용에 대해 모두 보고받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 미네르바 사건의 세부 내용은 보고받지 않았던 것 같다는 식으로 둘러댔습니다. 어찌됐든 김하중 변호사는 저와 만났던 사실을 당일 바로 검찰에 보고했더군요.

석종훈, 김철균, 정지은, 백주성. 이들은 자신들의 밥벌이가 되어주었던 인터넷이 그리도 만만해 보였나 봅니다. 인터넷과 함께 성장해 인터넷을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은 그들로서는 감당해야할 업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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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원문: 링크

트랙백 주소:
yuna의  2009/12/9 오후 3:10
트랙백 from "yuna's me2DAY"
대산님이 올리고 있는 미네르바사건 이야기 중 내가 가장 흥미롭게 지켜보는 부분은 바로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DB 조작 부분이다. 아마 나도 그 바닥에서 밥벌이하고 있어서겠지. 누군가가 지켜보고 캐내고 언급하지 않으면 '만만하게' 잊혀지고 또 일어날 일들.
그린비  2009/12/7 오후 4:44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서서히 진실에 한발 한발 다가가시는듯 합니다.
어쩌면 진실이 들어난다 해도 빛을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두렵기도 합니다만..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한동안 내가 오해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어지럽던 머리가
대산님 덕에 맑아졌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null2  2009/12/7 오후 5:37
사실과 진실이 다른 점은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겠죠. 거짓은 사실을 만드어낼 수 있지만 진실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승민이 박대성을 미네르바라고 우기며 신동아K 일당이 미네르바 펀드를 조성해서 마치 투자자를 속여 돈을 끌어오려고 했다는데요. 아고라 경방에서는 700리 클럽 가짜 미네르바 사기 사건이라는 식으로 일단의 무리가 떠들어 댔죠. 이것이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의구심을 갖게 하였죠.

그저 상식적인 수준에서 진실을 알고 싶은데 눈을 가리는 억지 사실이 너무 많습니다.

건강하세요.

another_k  2009/12/7 오후 7:25
데이터를 관리하는 자가 청렴하지 못하면 사실이 왜곡되고, 그것이 역사가 됩니다.
저 사람들에게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좌우명을 강조할 수도 없고... 그래도 자기들 밥 먹여 주는 사람들이 누군지는 알아야할텐데 말입니다.

정지은 팀장과 백주성은 돈 때문에 그랬다치고, 김철균은 정치적 욕망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석종훈은 그 동기가 뭘까요? 그냥 김철균과의 친분때문이었을까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습니다. 다음 직원도 눈이 있다면 모두 이 글을 볼 것이고, 의심의 눈초리를 저들에게 보낼 것 같습니다. 완전히 무시하거나, 아니면 법적 대응을 해 올 것 같습니다. 어정쩡하게 지내기에는 대산님의 이번 펀치가 꽤 매섭습니다.

고수는 방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대산님이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TMS320F  2009/12/7 오후 11:01
한참만에 다시 대산님 글 읽었습니다...
그동안 먹고 사느라 바빴네요 ㅡㅡ;
제가 생각하던데로.. 세상은 이제 미네르바를 잊어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제 아이들에게,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겨줄 역사의 증거를 이렇게 남겨 주시는 .. 대산님께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순수함과 도덕성이 이용당하는 세상...

순리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결국은 피해를 보는 세상에 한탄하며, 술 한잔으로 못본척 도망가는 제가 너무 부끄럽고 한심 스럽습니다..

하지만 젊은날 타오르던 불꽃의 작은 씨앗은 가슴속 깊은곳에 아직 숨어 있나 봅니다..

대산님 덕분에 작은 불씨를 계속 가지고 살 수 있을것 갔네요..
건필 하시고 건강 하세요...

땜쟁이 올림..

싸울아비  2009/12/8 오전 2:59
권력이라는 무기를 들이대며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하면 대한민국내에서 누가 그 말을 거역 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정지은 팀장이나 백주성팀장도 어쩔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생각을하고 사고를 가진 이성의 인간이라면 무엇이 잘못인지는 알고 있겠죠.. 모래알 만한 양심이라도 있다면 말입니다.

진실은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도 그 빛은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음글 기다립니다...건필하세요.

단군  2009/12/8 오후 4:31
가만 보아허니, 이 글을 작성하시는 분이 참 똑똑 하다고 생각이 됩니다...글 참 고맙습니다...앞으로도 좋은 글, 사실을 밝혀 주시는 글 종종 기록하여 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언  2009/12/9 오전 8:50
점점 퍼즐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네요 이번 사건의 진실이 더 많이 알려져서 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sphaera  2009/12/9 오전 10:38
글 잘 읽었습니다. 인터넷을 자기정체성의 일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 공감합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박인근  2009/12/9 오전 10:43
현 정권 들어 가장 중요한 글이라고 판단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글이
책으로 출판되길 바랍니다.
여러권 구입해서 여기 저기 배포하고 싶습니다.

혹시 파일로 정리되면 받아볼 수 있을까요?
건승!!!

고성표  2009/12/9 오전 11:05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메일 보냈는데 확인 부탁드립니다.

김현진  2009/12/10 오후 3:37
완전 핵심인데요. 당시 다음으로부터 건네받았던 미네르바 계저의 소유주가 박대성씨가 맞았습니까 이런 질문에 답을 못할정도면... 이건 뭐.

구르는돌  2009/12/27 오후 9:15
마지막 문단 참 와닿고 공감합니다. 인터넷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가다(?) 있다는 부분이요.

Moper  2009/12/29 오후 4:24
멀리 해외에서 대산님 응원하겠습니다.

석종훈씨 이멜 주소?  2010/1/27 오전 4:26
동명이인이지는 모르지만, 석종훈씨의 최근 이메일 연락처입니다. jonghoons7@gmail.com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Hwang  2010/2/2 오전 11:32
오늘 대산님 글을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너무 기회주의자들이 늘어가는 세상이 되는거 아니야'
무엇이 목적이고 무엇을 위해서 그러는지는 대충 알겠지만
씁쓸하네요.
이글도 프린트해서 보고 나중에 댓글 다는점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