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2부 13편 - 박대성은 가짜, 그리고 내쉬 균형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 조작의 배경
- 전 CNN 베이징 지국장의 박대성 인터뷰 육성 파일, 녹취록 전문
- 중간정리
- 다음커뮤니케이션의 DB 조작
- 마약/조직폭력 수사부의 등장
- 검찰 내부의 책임자들
- 맨큐의 경제학
- 박대성의 금융계 친구들
- 서울중앙지검 마조부의 조작 수사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 기획자
- 김철균의 윗선
- 박대성은 가짜, 그리고 내쉬 균형
- 소신 알바와 소신 친일파, 상처받은 사람들
- 2부 연재를 정리하며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
박대성은 가짜다.
그렇게 무지막지한 조작이 가능하겠냐며,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뭔가 조금 이상하긴 한데, 그래도 설마하는 거다. 설마 검찰과 변호인,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다음이 모두 함께 담합을 했겠느냐. 지극히 음모론적이다. 상식으로 보면 아니다가 맞다.
그 상식이 깨어졌다면?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큰일이 난거다.
과연 그 정도의 무리수를 둘만한 위인들일까, 이 정권은. 소고기 협상, 대운하, 용산 사태, 강만수, 어청수, 김석기, 롯데월드 2. 그런가, 아닌가?
동기는? 명확하다. 미네르바는 무서운 이야기를 아주 많이 했다. 정권 사모 펀드와 노란토끼를 이야기했다. 어떻게든 묻어야만 하는 이슈다. 미네르바란 필명은 깨어져야만 한다. 그건 당위다, 그들 입장에선.
백수, 전문대 졸업, 아스퍼거 증후군. 전략은 뻔하다. 미네르바란 필명에 대한 폄하다.
의문점은 다른 곳에 있다. 사회는 왜 이러한 인지부조화를 방치하는가?
기득권을 보자. 각종 경제 전문가들과 보수 언론들. 뒤에서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대외적으론 침묵한다. 도대체 왜? 미네르바는 기득권의 위태로움을 들춰냈다. 인지부조화는 불편하지만, 늘 있는 일이다. 어차피 진실은 밝혀지기 어렵다. 침묵은 생존 본능이다.
진보 세력들은 또 뭔가? 그들은 미네르바 담론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전문대를 졸업한 백수가 기득권을 위협할 수 있다? 그들은 그런 희망 코드에 편승하고 있다. 그만큼 그들의 컴플렉스가 깊다는 반증일 터이다.
이렇게 내쉬 균형은 짜여졌다. 견고한가? 꽤 많이. 이 균형은 유지될 것인가? 아니다, 깨어진다.
여기 한 시대가 있다. 시대의 당위가 있고, 그것에 목을 거는 이들이 있다. 짧은 인생 후회하지 않게 살려는 의지. 간단한 거지만 질기다, 그거.
당신은 어떤가? 당신의 침묵은 생존 본능인가, 아니면 컴플렉스인가?
둘 다 아니라면 동참하라. 후세에 남겨줄 영웅담 하나는 되지 않겠는가.
-----
이 글은 2009년 5월 8일 Makefile 필명으로 아고라에 올렸던 첫번째 글입니다. 스크랩해주셨던 푸른하늘은하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고라 원문: 링크

출판이 여의치 못하면 정리된 파일로 공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고라 경방에 미네르바라는 닉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만수의 도시락 폭탄에 환율이 춤을 추면 출 수록 할배 할배 따르며 그의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리드미의 등장으로 에스컬레이트되고, 선한 자본(?)의 펀드런 이야기, 대정부 긴급 공문, 갑툭튀 박대성, 검찰과 언론의 엉성하기 이를데 없는 공조, 웃기지도 않는 막장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네요.
미네르바 박 인증한다길래 뭐 하나 봤더니 새로 블로그 하나 열고 미네르바 지난 글들 스크랩해 쟁여놓고선 '이거 봐라 내가 미네르바 맞지' 이러는데 정말이지 '모 이런 기 다 있나' 싶더군요ㅎㅎ; 자기 머리로 생각하라고, 속지 말라고, 매트릭스에서 빠져나가라고, 각자 힘으로 살아남으라고 하던 이가 저작권 드립을 하지 않나;; 사기를 쳐도 좀 성의껏 칠 일이지 눈 뻔히 뜨고 있는데 계속 코를 베어가려 드니 말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건승하시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大山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