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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의 교차점

인간은 본디 감성적인 동물이다. 복잡 미묘한 감정 조합은 우리가 세상을 느끼고 패턴을 인지하는 매개물이다. 반면에 이성적 사고는 후천적으로 발현되는 능력으로 몇 겹의 추상계층 상위에서 나타난다. 두뇌의 관점에서 봤을때 감성은 일종의 어셈블리어, 이성은 하이레벨 언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래머들은 조금 별난 종족인데 이들은 이성적 사고가 극적으로 발달한 부류이다. 프로그래밍이란 활동이 그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런 성향의 이들이 프로그래밍에 끌리기도 한다. 어찌됐든 그들은 분석적 사고란 추상계층 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사람은 스스로가 익숙한 프레임으로 세상과 교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비선형 복잡계에 대한 수리분석적 접근은 두통을 자아내더라. 위이잉 돌던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하면 슬며시 논리회로의 스위치를 내리고 1972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피신한다. 그 교차점에는 음악이 있다.

"Hugo Díaz En Buenos Aires Vol. 1" by Hugo Dí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