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당당, 2009/12/15
* 경향의 정용인 기자가 답변 글을 주셨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번 주 이후에 하시겠다 하니 그에 대해서는 따로 의견이 나올 경우에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주신 의견에 대하여 먼저 답변을 하는 것이 순서일 듯하여 연재 중에 간략하게 의견을 정리 드립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31729
정용인 기자님께
답글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제번(除煩) 하옵고, 아래 저의 의견을 정리해봅니다.
1. 지난번 IP와 관련된 일련의 글들은 경향신문만을 대상으로 거론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건 이 사건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자주 거론될 것이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IP 문제의 핵심은 과연 박대성은 해당 IP로 등재된 글을 쓴 적이 있는가 하는 것이고, 검찰이 그를 증명한 적이 있는가 하는 것에 기본적 초점이 있습니다.
2. 이 부분은 IP, 나아가 ID/Password와도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박대성은 그런 증명을 한 바가 없습니다. 당연히 검찰도 없지요. SBS ‘그것이 알고 싶다’(2009.2.7, 703회)가 증명 아닌 증명을 잠깐 TV 화면에 비춘 적이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Dhcp Enabled가 No 상태에서 네트워크 설정에서 IP주소를 직접 입력했다고 밖에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을 화면에서 보여주었지요. 이것은 어떤 형태로건 IP의 직접 입력방식을 선택한 것이지 박대성의 집에서 그 IP가 나온다는 걸 보여준 것이 아닙니다.
3. 인용하신 제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기자도 흥미롭다 했지만 내가 보기엔 정기자가 더 흥미롭다. 당시 xxx로 블라인드 된 부분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공개된 (이전) IP주소’와 일치를 따지고 있었을까? 너무 초보적이다. 그러니까 xxx된 256개의 대역에 얼추 엇비슷만 하면 ‘일치’라고 말하는 것이었다는 이야기다. 조금 소홀한 정도가 아니라 이건 상식 밖의 일이었다. 정기자는 지금도 저 블라인드 된 숫자를 모르고 있을까? 모르면 알려주겠다. 조만간 다른 이야기까지 섞어서 이야기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정기자께서 쓰신 글에서 인용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글의 분석으로 내놓은 글이 바로 위의 글이었던 것이지요.
IP와 관련해 또 하나 흥미로운 추적이 있다. 누리꾼은 211.49.***.104 IP 추적을 통해 미네르바 박대성씨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댓글 작성자를 발견했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이용자를 별도로 검색해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 4개의 아이디로 작성한 댓글이 미네르바의 공개된 IP주소와 일치했다.
즉, 윗 부분에서 지칭하는 것은 바로 IP 189 이전의 104 였습니다. 정기자는 그 전체 IP 대역을 잘 알고 계십니까? 이것은 추론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2009년 2월 10일 현재 그 기사를 쓰실 당시에 그 대역대를 알고 계신가를 여쭙지요. 취재 당시 확보한 IP 전체라는 것은 아마도 정기자께서 박찬종 변호사 사무실에서 데몬스트레이션 상태에서 보신 바로 회원정보에서 나타난 로그인 기록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정보는 지금의 경우에는 회원의 1개월 로그인 기록만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1월 5일 글을 마지막으로 썼다면 정기자께서 취재하신 것이 2월 5일 이전(시연을 본 날이)이라면 그 189 대역이 그대로 남아 있었겠지요. 그래서 아마도 1월 5일 이전에서 ‘다음 메인화면->아고라’ 순서로 들어온 경로를 말하신 것이겠지요.
아울러 유사 IP라고 하는 것들은 세세히 블라인드 부분을 확인을 하기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러니까 한쪽은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상대편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었던가요? 그래서 ‘공개된 IP’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IP 문제도 여러 갈래의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자세하게 나 또는 다른 전문가들이 쓰게 될 부분입니다. 지금은 ‘추론’이라 하시니 2월 10일 당시에 189 대역을 아신 것을 지적한 것이 아니라 나는 104 대역을 말한 것이라고만 먼저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4. 포털 ‘다음’ 과 관련해서는 앞서 글에서도 말씀 드린 바처럼 2월 4일, 2월 5일의 CBS 노컷뉴스의 기사 자체가 신동아로부터 강하게 항의를 받았고 또한 그를 통해서 ‘정지은’이라는 단일 창구에서 나온 공식적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아마 그 부분을 점검하시지는 못한 듯 하군요. 그랬다면 아마 통권 811호의 기사는 방향이 달라졌을지도 모르지요. 이 부분을 간과하고는 ‘다음’의 창구가 누가 되건 간에, 정보원이 어디이건 간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미 다음의 석종훈 전 대표에게도 공개서신을 띄운 상태이지만, 정지은 홍보팀장의 여러 발언들이 가진 모순을 지적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 또한 그에 한 걸음 더 들어간 이야기를 할 준비는 하고 있지요. 그건 정리되신 내용, 그러니까 이번 주 이후에 과연 가지신 정보가 어떤 것인지를 정리해보시는 과정에서 나올 이야기로 판단됩니다.
5. 정기자가 거론하신 부분 중의 한 대목입니다.
미네르바 기사도 사실 원본 기사에는 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주간지의 정해진 원고분량에 맞춰 편집된 부분도 상당 분량이며, 실제 취재해 확보한 '팩트'는 그 이상입니다.
실은, 그동안 '미네르바 조작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가제의 기획안을 3~4차례 이상 올렸습니다. 하지만 편집장들이 채택을 하지 않아 더 자세한 취재는 하지 않았지만, 앞뒤 정황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신 글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하나 듭니다. 항상 매체는 편집이란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보니 정작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잘려나가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는 ‘팩트’가 많다거나 적다거나 보다는 ‘방향’이 더 크게 문제가 된 듯합니다. 월간조선이 조작 기사를 2월호, 3월호에 걸쳐 쓰고 또한 동아일보 본사가 엉터리 사과문, 진상조사를 발표하는 전 과정을 본 나의 입장에서 볼 때는 ‘조작’은 결코 ‘설’(說)이라는 차원이 아니며 될 수도 없다는 것이고, 또한 이미 드러난 여러 사실들, 상황들로도 박대성은 결코 그 자신이 주장하는 ‘유일 미네르바’가 될 수 없습니다. 너무도 많은 내용들이 공개되었고 거기다가 도무지 해결도 되지 않는 거짓의 ‘팩트’ 들을 모두 무시하는 것이 언론의 진정한 진실접근법은 아닐 것입니다.
6. 지난 1월 박대성 체포 구속, 그리고 ‘유일 미네르바 만들기’ 등을 나는 전체를 뭉뚱그려서 ‘곡마단’ 혹은 ‘곡마단 놀이’라고 부릅니다만, 그 파고(波高) 자체에서 정기자께서 후속을 위해 올리신 기획안이 데스크에서 채택되지 않았다 하니 정말이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 또한 ‘정황을 파악하신’ 것에 비한다면 너무 잘못된 내부적 지연(遲延)이며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전혀 그럴 수준의 ‘때’는 아닌 듯합니다.
7. 나는 이 연재를 쭉 이어나갈 것입니다. 아마 이번 주에 바쁘시다고 하시니 앞으로 ‘경향’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들이 가졌던, 그리고 박대성을 앞세운 ‘곡마단’의 모순이 왜 다른 언론에서 여과 없이 받아들여진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기록들을 모두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을 모두 보시고 그리고 나 이외의 다른 추적의 기록도 동시에 보시고 더 좋은 의견을 주시길 바라 마지 않습니다. 부득불 사건 초기의 가장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판단되었기에 경향과 정기자님을 거론을 했지만 그렇다고 나머지의 언론의 경우에도 사리에 분명했던 케이스들은 솔직히 없었다고 봅니다. 그 이야기 뒤에서 쭉 이어가 보겠습니다.
짤막하게 의견 주셨기에 나도 간략히 답변 드립니다. 이어지는 연재를 통해 더 이야기를 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꺼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한 번 다 내어보도록 하지요. 어차피 108회까지는 가겠다 약속한 길이니까.
금주 취재 잘 마치시고 다음 주의 좋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담당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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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