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당당, 2009/12/21
글을 쓰던 중에 아주 우스운 이론들이 나와서 한 마디 살짝 걸치고 지나간다. 어찌 보면 꼭 바보들의 행진 같은 그런 글들이 있어서다. 논점을 모르니 저렇게 하는 것이지만.
신동아K 김재식의 지난 1월 인터뷰 내용은 전문이 공개가 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내가 그걸 그대로 공개했다. 그 중의 몇 대목을 그냥 한 번 대충 톺아서 보자.
- 12월 29일 이전에 쓴 글도 선생님이 미네르바라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는 셈이네요. 증명할 방법이 또 뭐가 있나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 그걸 입증하면…”
- 그걸 입증하면 박대성씨는 미네르바 아닌 게 됩니다. 적어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예측했다는 그 미네르바는 아닌 게 되죠.
“저로 인해서 제 친구들까지 다칠 위험성이 크죠.”
이 부분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줄기 차게 IP를 이야기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 전체 스토리를 전부 알기란 쉽지 않은 가운데 이른바 ‘박대성 미네르바 만들기’ 몰이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 부분은 뒤에서 아주 자세히 흐름과 사실을 다시 설명한다.)
- 그래서 MB정권 출범한 이후부터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된 겁니까?
“그렇죠. 다음뿐 아니라 네이버에서도 활동했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내부적으로, 그 모임에서 이래저래 비판을 받았습니다. 제 업무상 고객관리도 해야 했는데 글 때문에 신경을 못 쓰다 보니 생계유지도 막상 안됐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그런 경제적 이익보다는 지금 상황 이대로 사이클이 흘러가면 주식 부동산 채권 모든 게 다 폭락할텐데, 여기에서 어떻게 돈 벌 수 있겠는가…”
- 법적으로 책임질 문제라고 보나요?
“우리도 법조계에 라인이 많이 있습니다. 사정당국 정보과 쪽으로 어느 정도 정보를 파악하는 부분도 있고요. 제가 우회적으로 한 번 물어봤어요. 이런 사건엔 너희들이 어떻게 대처할 거 같으냐고. 그랬더니 이건 법리적 논리를 떠나서 정치적 문제라고 하더군요. 우리가 정권의 틀을 흔들었기 때문에 그런가 봐요. 리먼브라더스 파산 때로 올라가보죠. 강만수 장관이 환율을 방어한다며 개입을 했죠. 처음 구두개입을 했고요. 환율이 940원대에서 1000원, 1100원 넘어갑니다. 제가 외환거래를 해봤기 때문에 시장을 보면 은행도 아니고 기업도 아닌 정부개입 추정 물량이 눈에 띄어요. 그 때부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그 전에도 경제운용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지만, 그 때는 경제의 사이클 자체를 역행하고 있었거든요. 한 마디로 역패턴으로 간 거예요. 사실을 말씀 드리자면 저는 다음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삭제를 했기 때문에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 기록까지 보시면 그 친구(박대성)는 절대로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아실 수 있어요. 네이버 ID는 C로 시작하는데 거기서도 2개 정도 ID를 사용했어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우리 글을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다른 곳에서도 정권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위기감을 느꼈어요. 다음에서도 메일이 온 적이 있고요.”
- 메일 내용이 뭐였나요?
“자제를 조금 해달라, 그런 식이었어요. 지인들도 그런 뉘앙스의 메일을 받았어요. 내용은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당신 글로 회사에도 지장이 초래된다. 그러니 자제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 저희는 언론이나 일부 시민단체가 정부를 지나치게 옹호한다고 봤어요. 보수언론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 사실이 왜곡되고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깨자, 그 틀을 깨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 두 가지만 이어지는 단계로 생각해보자.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여러 포털에서 조금씩 오가면서 하는 경향도 있다. 신동아K 김재식은 ‘네이버’ 활동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했고 그곳의 활동 내역도 말했다. 그곳에 있는 ‘C로 시작하는 ID와 다른 2개 정도의 ID’도 말했다. 이건 포털 다음과는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이 아니지만 사실 관계가 된다. 아주 강하고 직접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그 아이디(ID)를 따라가보자.
-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을 처음 올린 때는 언제인가요?
“대통령선거 즈음이니까 2007년 12월 입니다. 이후 2007년 12월에 비정규직 관련 글을 올렸고, 2008년 4월 귀농컨설팅 글을 올렸습니다. ‘남자가 피해야 하는 10가지 여자’라는 글도 썼습니다. 노르웨이 전기와 관련된 글도 썼고요. 2008년 2월께 쓴 달러 매수 관련 글, 6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비판한 글도 올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동아K 김재식의 이 말은 당시에는 아주 자세하게 탐색되어 들어가지 않았다. 대부분 글들이 지워져 있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유일하게 당시의 글 하나가 잘 살아있는 곳이 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ichelin09&logNo=52044907&widgetTypeCall=true
이 글은 서울경제신문의 <사우디 ‘석유 헤게모니’ 다시 쥘까?> (2008.6.17)라는 기사의 댓글로 ‘노르웨이는 전기를 만들어쓰죠…’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글이다. IP는 211.49.xxx.104, 그리고 아이디는 ‘crs557’이다. 어떤가? 아직도 네이버 ‘미네르바’를 운운하고 그러는가!! 참 요상한 시도다. 가짜면 그냥 IP가 저렇게 나오나!! 진짜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IP 구경한 적도 없다.
마찬가지로 ‘남자가 피해야 하는 10가지 여자’도 찾아보자. 2008.1.18 IP는 211.49.xxx.13 그리고 아이디는 ‘pds7103’이다. IP가 다음 아고라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pds7103은 박대성이 자기 것이라고 했지 않았나? 저런 글을 박대성이 쓴 적이 없는데? 왜 자기가 썼다고 난리를 쳤을까? 그냥 ‘pds’는 박대성이라고? 우스운 이야기다. 그 전체를 못 보니 저런 억지부리는 주장도 되는 것이다.
- 박대성 구속을 보면서 심경에 변화가 있었나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물론 이런 위기상황을 초래하고자 한건 아닌데 엉뚱한 놈이 미네르바 라고 주장하고 모든 걸 다했다고 하고 내가 글을 게재했던 신동아마저 여기저기서 공격을 받는 상황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신동아K 김재식은 1월 인터뷰에서 박대성에 대한 ‘노골적 분노’를 감추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런 걱정도 하고 있다. 박대성 구속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가케무샤’가 생각이 난다. 재미나다 할 수가 없는 레토릭 한 구절이다.
- 박대성을 구속한 검찰에 할 말이 있다면…
“검찰이 미네르바와 관련된 사실을 왜곡하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나도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대응을 준비하겠습니다. 박대성씨가 12월 29일 올린 글과 관련해서도 한 마디 한다면, 나와는 관련이 없는 글이지만 분명히 강만수 장관은 외화유동성에 대한 것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 일이 있고 금융기관에 지시를 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정부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며 박대성씨를 구속한 것은 잘못입니다.”
자! 더 자세한 것은 뒤에 IP 이야기에서 이어가 보겠다. 그러나 상식을 가지고 지금 이 내용들을 그냥 한 번 보라. 또 군소리 하는 사람들이 있을 테지만 그 다음 이야기 나가고도 그 입 나오는지 다시 보겠다.
* 덧글 하나; 연재 제 48 회의 ‘pds1703’은 ‘pds7103’의 오기(誤記)입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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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