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초난(毋憚初難) 54. 딱 한 달만 주시지요! – 동아일보사에 말한다.

담담당당, 2009/12/23

나는 미리 여러 차례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23일, 나는 그 ‘잘난’ 동아일보사 진상조사 보고서라는 걸 보면서 장문의 반박문을 쓴 바도 있다. 책을 보자마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쳐서 다음 아고라에 게재했던 글이었다. 내가 그 놈의 요상한 글빨에다 여러 타이틀과 이름들만 병풍처럼 나열해서 앞세웠지만 기본적으로 바탕부터 위까지 거짓으로만 채워진 보고서를 보고 느낀 감정은 참 유별났다. 그것도 해외 출장 가 있는 내가 이메일로라도 좀 보내 달라고 요청하니 들어와서 책 사서 보라고 했던 것이 동아일보사 경영전략실의 김승환 팀장이었다. 요즘도 보내왔던 그 이메일 가끔씩 본다. 참 싸가지 없다.

그래서 바로 비행기 타고 들어와서 책 사서 봤다. 보고 나니 참 황당했다. 그 과정이나 그 내용이나 모두 사람 간의 가장 기본적인 예의, 그 바탕이라는 걸 완전 무시했던 게 동아일보사, 그 중에서도 소위 경영전략실이란 곳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때 동아일보사는 이 일이 ‘박대성 가짜’로 밝혀지는데 그래도 한참 시간을 흘려 보낼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아니, 절대 밝혀지지 않을 거라 굳게 믿었는지도 모른다. ‘곡마단’의 완벽한 승리를 꿈꾸고 있었던가? 그러나 내가 보고 겪은 세상 일은 그런 게 아니다.

당시는 내가 그런 저런 일들을 더 깊게 이야기할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곡마단’이 아주 대단하게 등등한 기세를 탕탕(蕩蕩)하게 보이고 있을 때였기에 그랬고, 동아일보사가 부리는 꼼수의 방향 자체에 솔직히 당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진실을 말할 대응 수단 자체가 전혀 나오지도 않았다. 그 몰아붙이기 작태(作態)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했다. 그러나 4월 20일 이후 박대성의 소위 ‘드러난 뻘짓’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생각하기에는 완전히 5류 배우 수준이었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 이전에도 사실 그랬다. 그래도 그냥 그걸 지켜 보고만 있는 이 사회도 참 가관이었다.

이미 박대성 변호인단마저도 전담 변호사 박찬종 페이스로 들어간데다 김태동 교수까지 합류를 해서 턱 하니 후견인을 자처 하고, 그에 다시 모든 언론들이 가세한 그 판에서 전 사회가 ‘표현자유’만 외치고 있는 차에 무슨 홍길동 가짜 홍길동 진위논란이 아닌 그보다 더 무겁고 무거운 주제인 <조작> 이야기를 더 하나! 그러나 이제는 이야기 할 수 있다. 동아일보사는 이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실어야 한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내가 진상보고서를 아주 자세하게 다시 쓰게 될 것이니까. 그런 상황까지 가면 사과문이 문제는 아니다는 걸 잘 알 거라고 믿는다. 모르나? 그럼 곧 잘 알게 해준다.

당시 나는 반박문을 이렇게 길고 장황하게 썼다. 지금 보면 너무 예의를 차렸다 싶은 구석도 있다. 이유는 있었다. 그것까지 미주알 고주알 말하고 살기는 싫지만. 사실 이 <무탄초난> 연재가 바로 ‘새로운 진상보고서’의 기초는 충분히 될 것으로 여긴다. 108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그 이야기 다 할 것이고, 또 다 드러날 것이기에 그렇다.

동아일보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반박과 소견(1)~(8) ; 2009.3.2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14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16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17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19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20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21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22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98123
* 다음 링크가 삭제되었다. http://cafe.daum.net/iomine에서 볼 수 있다.

자! 이제 동아일보사가 아무리 ‘언론’을 버린 그냥 일개 장사치로 일하고 이런저런 영업하는 회사라고 하더라도 이 시점에 선택해야 하는 과제는 너무도 선명하게 남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일보’(日報)라고 쓰고 있지 않는가!!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자.

1) 박대성은 가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앞서도 이야기했다. 그 순간 동아일보사는 일단 고개를 들기 힘들 거다. 이미 밝혀졌다. 우선 동아일보사는 일단 사과문을 다시 내어야 한다. 그건 여러 차례 앞서 내가 강조한 바다. 그걸 다시 조사하고 찾지 않는다? 그럼 ‘언론’을 내팽개친 동아일보가 다시 ‘언론’을 짓밟고 죽이는 꼴이 된다. 그렇지 않는가? 죽고 썩는 게 달리 있는 것이 아니다.

2) 신동아K 김재식은 미네르바 그룹의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가? 진상조사 보고가 그렇게 강조했던 그 놈의 ‘게이트 키핑’ 이야기 다시 한 번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당시도 명확하게 수 차 지적했다. 나는 취재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내가 가능한 범위에서 충분할 정도의 게이트 키핑은 된 상태라는 것을 말이다. 무슨 거창스럽게 갖다 붙인 취재윤리 운운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구실, 언론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구실은 해야 한다. 못했다. 아니, 그냥 ‘곡마단’의 일원이 자청해서 되어 버렸다. 그럼 내게 무슨 사과를 어떻게 해야 하나? 박대성이 가짜라는 사실은 이 사건의 동전 앞 뒷면과 같은 것이다. 솔직히 그저 겉치레의 알량한 사과는 그냥 받지 않겠다. 지난 일 년 참 속앓이 많이 했다.

3) 동아일보사가 했던 당시의 ‘곡마단’에서의 역할 문제다. 아주 크게 기여했다. 이게 아주 중차대한 일이고 반드시 밝혀져야 하는 사건이다. 이건 사실관계 잘 따져보고 이 연재에서 다시 새롭게 더 잘 세세히 정리해서 알려드리겠다. 아직도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이 많으니 하나씩 정리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내 말을 거부한다면 뭐 쓸만한 견강부회의 논리를 억지로 꺼내서 그런 걸로 따져도 좋다. 이야기 해보자는 말이 아니라 잘 따져서 정리해서 내가 이야기 하겠다는 거다.

이렇게 놓고 다시 생각해보자. 우선 정리해야 할 제 1 번 과제는 바로 <박대성은 가짜다>라는 명제가 된다. 그 취재를 하고자 했던 신동아를 모가지 움켜 잡고 말렸던 동아일보사 경영진이라는 사람들-경영전략실이나 뭐나 다 똑같다. 결정한 주체도 그렇고 동의한 사람도 또한 그에 묵인한 사람도 마찬가지니까-이 지금 시점 선택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 취재는 그나마 제대로 끝내야 하지 않는가? 하지 않는다면? 그건 앞서도 지적했지만 동아일보사는 ‘언론’이란 이름을 버려야 한다.

지금 이 일을 맨 처음 시작했던 사람은 동아일보사에서 이른바 사표를 받는 것도 아니라 소위 직위해제 수준도 넘어선 조치를 받았다. 그에 대한 명예훼손은 곧 따질 일이다. 내가 그 당사자는 아니나 따질 일은 따져볼 것이니까. 그러나 문제는 저 대목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남의 집만 걱정하는 게 아니다. 분명 진상조사보고서는 나를 적시하여 그것도 일반적 수준의 비판이 아니라 거의 인간적인 매도를 했다는 건 기억나지 않는가! 벌써 잊어버리지는 않았을 거다!! 그러니 내가 바로 그 당사자가 되었으니 동아일보사라는 대상에게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이것이 바로 ‘격’(格)의 문제다.

신동아K 김재식과 신동아 간의 1월 14일 인터뷰 한 토막이다. 신동아의 당시 인터뷰어가 했던 이 한 마디를 잘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 그냥 대충 흘려서 봤을 거다. 임채청이라는 기자 한 평생(25년 차인가?)에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몇 년간이나 했던 사람도 마찬가지다. 경영진에 들어가니 제대로 된 기자 정신은 어디 저기 시궁창에 팔아 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사건이 흘러가는 와중에 보니 사안을 대하는 방식이 아주 한심하게 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래 글을 다시 한 번 보라! 당신이 생각하는 언론 매체의 개념은 도대체 뭔가? 내가 이제 묻는다. 아래 이 레토릭은 당연히 2월호 책에서는 내용이 완전히 빠졌다. 그래서 원본 인터뷰 전문을 보는 것과 아닌 것은 천양지차인 것이기도 하다.

- 그러나 중요한 건 저희 매체의 신뢰도입니다. 저는 최근에 잠시 다른 매체에 있었던 걸 제외하고 90년대부터 계속 이 매체에 있었어요. 밖에서 요 며칠 사이 신동아에 대해 비아냥 거리고…뭐라고 할까, 언론의 속성이 야비한 거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요즘은 ‘기자’ 다 죽었다. 진짜 기자라면 이런 명백한 일을 취재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짓은 하지 않는다. 무슨 특종이니 그런 게 문제가 아니다. 사실(팩트) 가운데서도 전 국민이 지난 일 년 동안 바보 천치에다 병신 되고 그런 취급 받고 있는 일 하나 건드리지 않으면서 무슨 기자 운운을 하나! 그러고서 기자라고 말하며 다니면 그리 폼이 나나!!! 거기다가 동아일보는 바로 그 일의 직접 당사자다. 사과문을 몇 번 게재 했나? 먼저 했고 또 진상조사 보고서 내면서 하고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번 했나? 이제 세 번째 사과문 내기 전에 이 취재 제대로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 이 한 해에 벌어진 일을 다음 해로 넘기는 것 자체가 사실 도저히 묵과하기는 어려운, 연말연시 술 한 잔 하며 이야기 하기조차도 부끄러운 일이다.

어떻게 하든지 상관이 없다. 결자해지(結者解之)는 해야지!! 그럼 원 취재자로 하여금 박대성이 가짜다 라는 사건 정리는 깨끗하게 마무리하도록 맡겨야 하지 않겠나 싶다. 다른 이가 해놓고 또 빙빙 돌려서 핵심 빼고 정작 중요한 내용도 싹 빠트리고 왜곡하는 식으로 해서 엉뚱한 비판 재차 받을 구석 만들지 말고! 그가 다른 곳에 있다면 휴가를 내서라도 오게 하든지, 그도 아니라면 다른 조치를 하든지, 그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물론 두 눈 크게 뜨고 아주 잘 지켜보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따져봐도 가장 온당(穩當)한 조치라는 것은 그래야지만 되는 것이다. 만일 아니라면? 그건 동아일보사는 그냥 언론 타이틀 팔아서 조작까지 하며 영업하는 회사이니 취재윤리니 게이트 키핑이니 뭐니 그런 이야기 하면 안 된다. 소위 ‘말 길’을 다루는 ‘언론’이란 타이틀은 당연히 다른 곳에 쳐 박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나는 그에 따른 온당한 조치는 할 것이다. 분명하게.

시간도 사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월간지로 시작해서 벌어진 일이니 그 곳에서 마무리를 해야 옳지 않겠나. 사실을 사실로 접근해야 하는 곳이 언론 아니던가!! 만일 그도 아니라면 아마 대한민국 언론 역사에는 오래 오래도록 남게 될 이야기로 사건으로 참으로 못난 일, 못났던 일 하나로 사례로 회자될 것이다. 아니 잘 새겨서 이 나라가 유지되는 한 그대로 곳곳에 기록될 것이라는 말이다. 흥미 차원은 이제 넘어섰다. 그저 지켜보는 이들은 ‘흥미롭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로써 끝나지는 않는다. 이 연재 더 이어지면서 거듭 거듭해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니까.

딱 한 달 시간에 그만한 공간만 한 번 줘보라!! 그도 아니 하겠다면 솔직한 심정으로 나도 대한민국에서 동아일보사라는 소위 ‘언론’이란 간판 달고 사는 회사와 그 이름은 내 마음 속에서 완전히 지운다!!!

* 덧글 하나; <무탄초난> 연재 제 1편부터 제54편을 볼 수 있는 링크를 남깁니다. 이진법의 어느 곳이라도 이 주소 링크를 옮기셔도 좋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75GyOk_yQpY0&group_id=1
* 덧글 둘; 사안별로 쉽게 사건 진행과정을 살펴보실 분들은 makefile님의 글도 반드시 자세히 몇 차례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전체 글은 http://www.daesan.com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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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