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당당, 2009/12/30
안녕하십니까? 다음 아고라 경제방에서 글쓰기 하는 ‘담담당당’입니다.
제번(除煩) 하옵고,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월 12일자 언론 릴리즈에서 석종훈 대표의 후임으로 최세훈 대표가 차기 내정됐다고 알렸습니다. 그리고 3월 6일자 이사회로 대표이사직을 최세훈 당시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전 대표 석종훈이 맡게 결의가 되었지요. 그리고 3월 30일 정기주주총회 결의에서 석종훈 이사회 의장 이사직 재선임 등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압니다.
지금 석종훈 이사회 의장은 지난 8월 초 이후 한국에서 근무는 하지 않는 상태로 보입니다만, 앞서 연재 글에서 나는 그에게 이번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에 있어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그가 대표직에 재임 시절에 벌였던 조작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일들을 결자해지 하라고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지난 2009.11.23, 12.11, 12.23 이어진 <무탄초난> 연재 중에서 언급한 각 사항들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세 차례에 걸쳐 거론을 드렸지요. 사실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뭘 믿고 그러시는지 무대응으로 일관합니다. ‘침묵’은 완전한 시인이라는 점까지 고지(告知)드린 바도 있습니다. 그걸 잊으신 것은 아닐 겁니다.
<무탄초난> 연재 제 7 회 포털 ‘다음’,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조작한 죄를 고백해야! (11.2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17396&pageIndex=3&searchKey=daumname&searchValue=담담당당&sortKey=depth&limitDate=0&agree=F
<무탄초난> 연재 제 33 회 석종훈 전 다음 대표께 (12.11)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29979&pageIndex=2&searchKey=daumname&searchValue=담담당당&sortKey=depth&limitDate=0&agree=F
<무탄초난> 연재 제 53 회 포털 다음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 (12.2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37701&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담담당당&sortKey=depth&limitDate=0&agree=F
저 날짜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1월 19일 검찰의 박대성 ID 확인 언명과 함께 1월 22일 박찬종-김승민에 의해 ‘새롭게 부여된 ID와 Password’를 통한 미네르바 필명 계정 접속을 전혀 정상적이지 않은 DB조작을 통해 진행했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입니다. 물론 그 책임은 당연히 석종훈 전 대표이자 현 이사회 의장이 져야 하는 것이기에 이 사실은 몹시 엄중한 일에 속하지요. 물론 2008년 9월경, 박대성과 다음 관계자 간에 수 차 전화 통화 및 이메일 교신이 있었다는 그 입에 침도 바르지 않은 새빨간 거짓말도 이 범주에서 정도가 아주 심한 조작, 사실은 도무지 용서될 수 없는 일이었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이 또한 석 전 대표의 지시가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니었겠지요.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현 경영진이 이 사안의 처리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것은 비단 나 혼자 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미뤄두고 지켜보기만 할 사안도 아닙니다. 당연히 한국 사회 내부에서, 좁게는 IT업계 속에서, 또한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주주이익 극대화 명분으로 선임된 현 최세훈 대표체제 속에서도 반드시 거론되어야 할 문제에 속하는 것입니다. 지난 10월 28일 3분기 추정실적 발표를 보니 전 분기 대비 5.1% 늘어난 614억 매출로 분기 사상 최대매출을 단행하고 또한 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하나의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그저 이익 극대화 속에만 늘 머물지는 않는 법입니다. 예컨대 지금 이 사건은 바로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인터넷 기반의 회사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회원정보의 조작이라는 국면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로부터 시작된 일련의 조작 공모화라는 단계, 파생된 극심한 폐해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사건의 연쇄화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명백한 조작과 조작극의 <당사자>입니다.
이 사안은 성격상 전 세계 IT업계에도 아주 강한 영향을 미칠 거라고 판단됩니다. 회원정보의 조작, 그를 은폐하기 위한 새로운 조작, 그리고 조작의 연장, 은폐와 엄폐 기도, 그에 더하여 이 조작을 했던 목적의 원천적인 이유 등을 따지고 들어가면 이건 수 백 편의 논문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수준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조작의 후과(後果)>입니다. 후유증이며 트라우마인 것이지요.
흔히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성장 원동력을 꼽는 사람들이 하는 말 가운데는 “경영진이 인터넷 사업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러한 사업의 속성에 적절한 전략을 이제까지 무난히 구사해왔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이야기합니다. 아마 초기 창업자 이재웅 대표를 필두로 하는 사람들의 한국 IT계를 바라보았던 기본적 시각을 이야기해준다고 판단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인터넷의 속성이 무엇이던가요? 조작도 ‘다음’(多音)의 범주에 속하나요?
그리고 이런 대목도 있군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적절한 전략들을 취했다는 점이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을 인터넷에 접목시켰고 다음 카페의 개설을 통한 편리하고 효율적인 커뮤니티를 개발하여 많은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가요? 아마 회사라는 경영관점에 있어서 최대의 관점은 수익 극대화로 잡고 계실지는 모르나 현 시점에서는 역시 인터넷 사업의 본질과 한국인의 정서와 관련된 문제에 너무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도저히 있어서는 안될 기술적 조작>을 벌이고 그로 인해 한 사회의 정신을 망쳐버린 문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지난 11월과 12월에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벌인 약간 변화와 연례적 활동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11월초 기업슬로건을 ‘라이프 온 다음’(Life On Daum)으로 바꾸면서 ‘PC 울타리를 넘어 모바일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표명을 했더군요.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유념하실 대목은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한 것은 바로 ‘성공적 가입자수 취득’이라는 발판에서 이루어진 일이 아니던가요! 그 가입자들이 모두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기본 자산이자 사실상의 회원이며 주인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그 잘 관리되어야 할 정보가 임의적으로 기계적 조작까지 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어떻게 이해하는 게 좋을까요?
12월의 23일이던가 있었던 바자회 소식도 봅니다. 2006년부터 시작된 송년 사내바자회 명칭이 ‘설레는 바자회’더군요. 여기서 모인 기금은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에 쓰인다고 합니다. 2006년 캄보디아, 2007년 네팔, 2008년 방글라데시, 2009년에는 베트남 하 라우 지역이군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한 해를 되돌아본다는 그 바자회의 취지가 선명하더군요. 좋은 취지(趣旨)의 행사였던 듯합니다.
그러나 과연 다음 커뮤니케이션이 처한 현실은 어떤가를 다시 생각합니다.
초 악성의 사건을 저질러 놓고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 채 석종훈 전 대표는 지금 미국으로 가버렸습니다. 가서 일언반구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반성도 없이 묵묵하게 거기서 잘 살고 있군요. 이사회가 개최되면 이사회 의장은 들어오는 건가요? 주주총회가 열리면 서울로 오기는 와야 하는 건가요? 거기서 트위터는 잘 쓰고 계시는 듯한데, 이 해명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입에 자물통이 채워져 있나 봅니다. 이제 돌아오시는 길이라면 반드시 기자회견을 하셔서 이 사실에 대한 내용을 밝히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누구처럼 영영 돌아오지 않으시려 할 건가요? 서울 땅을 아예 밟고 싶지 않다? 세월 지나서 얘기 하련다? 그럼 지금 트위터로 말해주시면 되겠군요. 요즘은 트위터로도 사실 기자회견은 가능합니다. 뭐 길게 이야기할 게 있나요. 200자면 충분하지.
7월말인가 양재동과 홍대로 나뉘었던 서울 오피스가 한남동으로 통폐합되면서 최세훈 현 다음 대표는 흥미로운 결정 하나를 내렸더군요. 자신의 사무실을 없애버리고 아예 직원들 사이로 들어가버리는 실험을 했습니다. 최 대표의 아이디어라고 언급되는군요. 그만큼 직원과의 밀착형을 강화하겠다는 오픈 커뮤니케이션 개념이 적용된 발상이고 실행이라 여깁니다. 그런데 그렇게 모두 열린 상태에서 왜 지금 경영진의 대표인 최대표는 이 사태에 대해 입을 꾹 닫고 있는 것일까요? 자신이 한 일이 아니어서 모르겠다? 아니 그 당시에 최세훈 대표 또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경영진의 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 이 사태에 대한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오픈 된 공간(空間)을 선택한 사람이 왜 어떤 특정한 악성적-사실 있을 수 없는- <조작>에 대해서는 그저 입을 닫는 것으로 일관하는 것인가요?
흥미롭게도 지난 중순께는 다음 아고라에서 그 동안 잘 표시되고 있던 게시글의 IP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건 누가 결정을 내린 것인가요? 석 의장인가요? 최 대표인가요? 왜 그랬던 것인가요? 당시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DB조작으로 인한 박대성 조작사건이 거론되었고 또 증빙되던 때였지요. 그 조치 하나로 사실 그 이전의 <조작행위>를 다음 커뮤니케이션은 그냥 스스로 인정해버린 게 되었습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은 아니었지요. 나는 아직도 그 결정이 석종훈-최세훈 두 사람 간의 담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진의 판단이나 혹은 결정과는 상관 없는 것이었지요. 그게 상식적이지요.
무엇을 더 숨기려고 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퍼즐이 맞추어지는 과정에서 보면 항상 그 핵심을 쥐고 있다 여기는 대목- 혹은 개체- 에서는 끝내 몸을 웅크리는 경우도 있긴 하지요. 그러나 지금 퍼즐은 모두 꺼내지고 맞춰진 상태입니다. 그것 자체를 더 이상 은닉의 자세유지를 해봐야 아무 소용도 없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이를테면 하루 하루가 더 이어져 가면 갈수록 손해는 더 커진다는 말이지요. 인지(認知)하고도 숨긴 꼴은 꼭 뺑소니 운전수와 같은 겁니다. 죄값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경영진께 아주 엄중하게 묻고 또한 질책과 경고를 드립니다.
지금 이 시점부터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것은 더 시간을 끌수록 아마도 더 많은 대미지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책임질 일의 무게와 부피는 더 늘어날 거라는 말입니다. 사태는 그만큼 몹시 엄중하다는 사실에 방점을 둡니다. 그로 인한 폐해가 여전히 더 이어지는 것은 이 사회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무 일 없이 묻힐 수 있다? 묻을 수 있다? 불가능합니다.
지난번 석종훈 전 대표께 공개편지를 드렸습니다만, 그 정도 가지고는 움직이시지 않겠다는 그런 이른바 ‘대책도 없는 버티기’를 하시는 듯하지만 언제까지 그러실 수 있는지 두 눈 뜨고 잘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개인적 입장과 다음 커뮤니케이션 경영진 전체의 공식 입장이 똑 같은지 여부를 재차 묻는 것이 바로 지금 이 공개편지입니다. 당연히 명쾌한 답변을 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필요하다면 이 내용은 자세히 다시 정리하여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3월 30일 주총에서 확정한 감사위원인 Asia Satellite Telecommunications CEO Mr. Peter Jackson, 구본천 대표, 한수정 부사장 등에게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가 저물기 바로 직전 불편한 내용의 메일을 드립니다만, 이 모두가 금년 한 해 깊고 넓게 각인(刻印)되며 누적(累積)되었던 일, 그러므로 그 연원(淵源)이 깊고 폐해(弊害)가 너무도 크니 조속한 해결은 반드시 되어야겠지요. 잘 지켜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2월 30일
다음 아고라 경제방에서 글쓰기를 하는
‘담담당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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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글 하나; 금칙어로 인해 아고라에 게시하지 못했던 글들의 링크입니다.
- 연재 제 54 회 ‘딱 한 달만 주시지요! 동아일보사에 말한다’
http://cafe.daum.net/ekfkrqkdzkvp/7iPK/33
- 연재 제 64 회 검찰에 말한다; <검찰 미네르바>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으십니까?
http://cafe.daum.net/ekfkrqkdzkvp/7iPK/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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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