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당당, 2010/01/13
검찰에 다시 한 번 정중히 말한다.
정신 좀 차려야 한다. 나는 사태가 최악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앞서 많은 글들로 사전 경고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가면 역시 최악이 불가피하다.
박대성이 가짜라는 건 이제 더 거론할 필요가 없다.
검찰이 증명한 박대성이 진짜라는 기계적 증빙은 현 시점에서 모두 파괴되었다. 박대성이란 조작 개체의 자백시인(自認) 하나 만으로 이 엄청난 일을 벌이고 이어오기에는 그 허술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아래 내용을 넘어서지 않는 이야기는 무의미하다. 더 이상의 증거를 기대하기 보다는 능동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내내 이 사건은 검찰의 주홍글씨로 남게 될 것이다.
1) IP는 검찰이 직접 검증한 바가 없다. SBS가 검증해주었다. 가짜라고. 그토록 IP를 통해서 추적했다고 했으니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된다. <IP의 이력>까지 이제 문제는 다 불거진 상태다. 단순히 xxx.104, xxx.189 만의 문제가 아니다.
2) ID/password도 마찬가지다. 검찰이 직접 하지 않았다. 박찬종/김승민이 했다. 즉, 검찰은 박대성이 직접하는 ID/password 시연 장면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그것은 단순히 접속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글이 올라가야 하는 것이지만, 그 자체를 아예 진행시킨 바가 없다.
3) 그런데 그것도 박대성의 것이 아니라고 간접 증명해준 셈이다. 그 놈의 아이디 holypark33이 박대성의 것이건 아니면 빼앗아온 것이건 간에 솔직히 password가 pds7103이 뭔가? 그럼 pds7103과 연결된 상황도 이 사안의 절대적 한 부분이 되어 있고, 반드시 증빙되어야 할 대목이 된다. 거기 박대성이 있나? 없다.
4) 검찰에서 박대성이 쓴 A4 2장의 경제예측? 솔직히 상식 밖의 수준이다. 그걸 들고 ‘아주 경제 분석이 뛰어나다’고 흔든 건 정말이지 지금 다시 돌이켜 봐도 쥐구멍에 들어갈 일이었다.
5) 나름대로 진위 검증 다했다? 한 게 없다. 기본부터 다 막혔다. 변명할 근거도 솔직히 없다. 하면 그 순간 깨어진다. 잘 알 거다. 굳이 이전 형사5부와 마조부와의 조사 차이를 거론하지 않아도 이 사안은 그 이후 과정에서도 너무 쉽게 조작이 드러난다.
6) 박찬종/김승민이 박대성이 맞다고 증거 제시하고 했다? 이걸 인정한다면 그건 직무유기다. 담합에 대해 인정하는 것밖에 안 되고, (사실 모두 다 담합했지만) 기존에 IP, ID 이야기 전임 3차장, 마조부장이 몇 번이나 언급했다. 이제와 뒤집지도 못한다.
7) 기존에 포털 다음과 중첩되는 부분, 그리고 별개 부분에 위치한 네이버의 아이디 pds7103을 비롯한 관련 동일 IP의 ID들 간의 관계문제 검증은 여전한 과제로 남는다. 이건 피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박대성이 pds7103의 주인이라 했고, 그 ID와 함께 활동한 동일 IP의 ‘무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대성의 IP, ID/password에 나타난 결핍상황으로 인해 당연히 검증을 필요로 한다.
8) 끝끝내 “잘못 없다”고 고집하면? 그럼 정말 검찰이 가진 밑바닥 다 보이는 거다. 이 조작의 책임을 그렇잖아도 다 져야 하는데 어찌 감당하려고 그러나 싶다. 현재 나타난 바로만 해도 박대성이 유일 미네르바인 증명은 전혀 없다는 사실, 그로 인해 가짜 홍길동을 세운 모든 법리적 절차에 문제제기가 벌어질 경우, 그를 감당할 수단이 검찰에 과연 있다고 생각하는가?
9) 어떻게든 잠깐 벗어나 보려고 다른 식의 마타도어니 이간질이니 동선추적이니 하는 수단을 강구한다? 그것도 좀 선택해서는 안될 방법이다. 다른 쪽 관련자들에게 처리 협조를 요청한다? 그 방식으로 언론 등을 통한 물타기를 재차 해본다? 그것도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래가지 못한다. 팩트는 어떻게든 그 상태 그대로 시간이 지난다 해도 존재한다. (사실 증거물은 웹 상으로, 관심있는 사람들의 캡쳐로, 기록으로 모두 확보된 상황이다) ID pds7103이건 IP이건, 박대성의 그 모자란 ‘언어’건, 아니면 곡마단의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도 버거운 그 거짓말들까지 포함하면 도무지 정리하지 않고는 대책이 안선다는 말이다. 그 이야기 밑바닥까지 모두 나오면 전부 추잡스럽다고 기절한다.
어느 머리에서 나온 건지 몰라도 유치(幼稚)하다. 구상유취(口尙乳臭)라더니 정말 입에서 젖비린내 나는 수준의 애초 조작 기획물이었다. 누가 주도적으로 기획한 건지도 조속히 그 자세한 면모가 다 밝혀질 것이고 그리 되어야 한다.
다른 변명을 할 것이 없게 된 것은 순전히 처음부터 검찰이 IP, ID/password라는 소위 신원정보의 핵심을 모두 검증해서 내놓지 않았고 못했기 때문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 된 것도, 바로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야 하는 이 조작(造作)의 핵심을 당시에도 검찰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는 걸 반증한다. 나중에 멀티닉 운운하면서 재조사도 했다고 말이 흘러나오는 듯하지만 그것도 다음의 회원관리 시스템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 주민번호로 하면 그냥 자기 소유는 다 나온다. 그게 다른 이름이어서 IP로 추적했다고 하는 변명도 마찬가지다. 그 IP 박대성이 가진 바가 없다.
굳이 2009.1.17~1.18 저녁과 새벽에 걸쳐 검찰과 동아일보사와의 기사 담합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저 수준에서 <조작과 조작의 사전인지>가 모두 드러난 것이다. 나는 그 때 이미 알았던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 정도로 신문사와 기사까지 담합을 해야 할 거라면 기계적인 증빙은 전혀 확보하지 않고 있다는 게 재 검증이 되는 것이었으니까. 그래서 소위 “가짜 홍길동 진짜 만들기” 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너무 안타깝게 보였던 것이다. 그건 애초부터 성립되기 어려운 이유들이 너무 많았던 일이었다.
검찰은 공인(公人)이다. 개인이 아니다. ‘검찰’이란 단어 자체가 공적(公的)인 자리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것이 ‘공적’(公敵)으로 순간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정말 모르는가? 그럼 ‘공적’(公賊)이 된다. 그 불명예를 감당하고도 먼 길을 갈 수 있다 여기는가.
나는 이미 고언(苦言)을 수 차에 걸쳐 했다. 이젠 정말 마지막이다.
* 덧글 하나; 연재 80-5. 에서 pds8103은 pds7103의 오기(誤記)였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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