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초난(毋憚初難) 80-7. 진실의 속살은 벌써 드러났다.

담담당당, 2010/01/15

지금까지 박대성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조작의 곡마단이 펼쳐온 논리는- 대개의 핵심 관련자들의 약간 반발 혹은 깊고 깊은 무시와 외면 속의 ‘침묵’하는 중에서도- 한결 같은 기조(基調)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은근하고도 강력한 <물타기 언설(言舌)>이다. 그들은 드러난 팩트 자체마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들 입으로 뱉어내고 그들이 서면(書面)으로 만들어낸 활자들조차 가볍게 뒤집으려 한다. 그도 아니면 전혀 엉뚱한 주제를 꺼내서 마타도어, 비방, 욕설, 가당찮은 위협, 그리고 무슨 대단한 위치에 있는 양 소위 혐오스런 깔보기까지 뒤섞는다. 이건 <우기기>와도 약간 성격을 달리하지만 그 둘이 한꺼번에 섞여서 나오기도 한다.

이들에게 과연 무엇이 있어 이런 식의 행위가 가능할까? 가만 보니 항상 그 입장의 앞줄에 세운 것이 바로 <도그마(Dogma)>라는 단어를 통한 비난 꼼수가 있다. 교활(狡猾)하게 이 방식을 꺼내 쓴다. 원 뜻은 이렇다.

=> 참과 사실을 표방하는 절대적 이론이나 학설. 특히 종교적 의미로는 증명을 요하지 않는 교리

그러니까 증명이 없이 자꾸 왜 가짜라고 하고, 조작이라 하느냐는 식이 바로 박대성 주변의 곡마단 패거리(정작 ‘박대성’은 자신의 일에 직접 발언을 한 바가 없다. 다 주변에서 알아서 해준다), 알바/알밥들, 그리고 자신이 뭔 짓을 하는 지도 모르는 인지부조화의 사회지식들이 내건 이야기다. 또 포털 다음의 홍보팀장 정지은처럼 정작 조작인지 아닌지 관심이 없고 자기는 그냥 “어이 없어서” 대꾸 안 한다는 식으로 변명하는 입장을 정한 아주 무지막지하게 뻔뻔한 케이스도 있다. 나머지는 대체로 침묵을 흔히 말하는 아주 좋은 선택이라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철도 없이 나대는 것보다 좋게 보이지만 사실은 이게 더 음험(陰險)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무탄초난> 연재로부터 makefile님의 <[연재]미네르바 사건 이야기>는 지금껏 몹시 일정한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면서 왔다.

바로 <조작>이란 단어다.

손쉽게 보면, 이걸 <조작>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 <박대성은 가짜다>라는 것은 동전의 앞 뒷면과 같은 것이다. 박대성이 가짜이기에 그를 가짜로 만든 조작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러기에 그 조작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를 따지게 되는 것이니까. 이게 바로 <구조(構造)>다. 사건의 구조인 셈이다. 진실의 속살이기도 하다.

이걸 물타기, 우기기 심지어는 밀어붙이기 위해 곡마단, 알바/알밥, 인지부조화의 사회지식들이 등장해서 지금까지 이야기 하는 게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그래도 확실한 증거가 없지 않는가?”라는 반문(反問)이다. 이건 어떤 면에서는 아주 효과적이다. 상대가 제시 가능한 증거가 나오면, 그걸 다시 조작하면 되거나 아니면 다른 물타기-우기기 변명을 찾아 놓으면 되니까. 이른바 <휘저어 섞기>다. 주의를 분산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취하면서 상대가 어디까지 알고 있나를 보는 데는 꽤 쓸만한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이런 저런 것이 빠진 가짜 검증은 애매모호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도 엇비슷하기는 하지만 물타기에서는 자주 사용될만한 소재는 된다. 핵심 부분은 피해가면서 곁가지의 이야기를 아주 많이 꺼낸다. 전혀 주제에 있어 중요한 게 아니다. 그에 말리면 그것 토의하느라 정작 본 주제를 놓치게 만드는 효과는 있다. 그러나 정작 흔들리지 않고 본류에 들어가면 별로 변명할 말이 없어지게 된다. 바로 이 경우에 꺼내는 것이 ‘명예훼손’이니 운운하는 그런 브로커적 법리(法理) 작업들이다. 이건 아주 속성상 저질적 접근방식에 속하고 지금 그런 일이 선연히 우리 앞에 드러나서 보는 중이기도 하다.

그런데 관건은 그렇게 언급할 내용들 가운데 핵심적인 것은 이미 하나씩 세세하게 다 뒤집어져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그들은 각각 혹은 전체로도 기술적이건 혹은 논리적이건, 또는 정황상 모두 연원(淵源)을 명확하게 가진다. 그것이 지적되면 될수록 답변은 당연히 즉각적으로 필요하게 됨에도 불구하고 박대성은 침묵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조차 하지 않았다. 주변이 더 난리다. ‘가케무샤’란 별명을 가진 바로 그 난파선의 쥐떼들이다.

이상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스스로 성인됨, 혹은 성인의 격(格)을 아예 버리고 있다. 입만 다물면 최고인 줄 아는 듯한 모양새다. 감옥에 갇힌 개체 같다. 그것이 깊어지면 질수록 오히려 박대성은 자신이 진짜라는 증거를 전혀 내놓지 못하는 상황으로 지금 급속하게 발전된 상태다. 사실 완전 노출(露出)된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다 알려졌다. 바로 이 시점에 질의는 다시 원점으로 향한다. 진짜라는 증거는 뭔가? 검찰이, 나라가 인정해줬다? 그건 아니다. 그것만 가지고 어떻게 이 조작의 빽빽한 굴레를 그리 쉽게 벗어나겠는가!!

최근엔 <도그마>라고 거세게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실을 지적하는 사람과 글들을 몰아붙이던 기조에서 살짝 벗어나서 <양비론(兩非論)>이 새로운 논리처럼 슬쩍 등장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를테면 박대성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해명이 부족한 것이 있고, 그렇다고 조작사건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명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식이다. 박대성에게도 해명할 명분은 아직 많다는 식이 그 배후에 잔뜩 깔려 있다. 이건 약간 고급의 물타기처럼 응용되어 사용되는 중이다.

그러나 결정적 결함이 있다.

박대성이 진짜라고 내놓았던 증거가 다 뒤집혀 버리는 것이다. 그럼 입장 유지 자체가 되지 않는다. 사실 그 일이 지금까지 꽤 긴 시간, 아니 아주 단기 내에서 눈 앞에 벌어졌다. 벌써 전부터 증거가 제시되는 상황은 이어졌고 그 파생된 지적들이 촘촘하게 거론되었다. 그래서 조작의 상황이 모조리 까발려졌는데도 꾹꾹 우기고 있는 꼴이다.

그러다가 반발한다. 박대성이 등장하는 것은 자신을 진짜라고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짜라고 하는 지적의 입을 막기 위한 행위에 불과하다. 그것마저 어떻게든 사전에 물타기-우기기 해보려고 했던 것이 바로 조작사건의 곡마단, 그리고 곡마단을 편드는 알바/알밥, 그리고 인지부조화에 빠진 지식사회와 사회지식들이었던 것이라는 점이 더 꼴 사납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제 고소라는 법리형식을 취한다. 그건 무슨 목적인가? 시간벌기? 그래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다. 사건이 더 커질 뿐이다. 그 사이 밝혀질 많은 것들은 안 밝혀지고 지나가나? 사람의 언설(言舌)은 제대로 쓰면 정말 칼날, 총포, 미사일, 핵폭탄보다 무섭다.

정작 그가 진짜라 주장할 근거는 다 훌러덩 뒤집어져 버렸다.

아주 쉽다. 그토록 주장하던 진짜라던 그 IP 박대성의 것이 아니다. 포털 다음의 ID도 그의 것이 아니다. 그 글들 모두 박대성이 쓴 적이 없다. 동일 IP로 포털 다음이 아닌 네이버에서 썼다고 하던 ID pds7103도 자기 것이 아니다. 그냥 블로그 지운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다. 1월 11일 오후까지 멀쩡하게 있던 블로그다. 연원이 확실히 있는 ID에 그 추억을, 그 주변의 동료들마저 기억하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유일 미네르바’가 될 수 있는가? 그건 불가능하다. 그가 자기 것이라 말했던 팍스넷의 ‘옆집 김씨’도 박대성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 박대성은 여기에 이진법의 존재감, 아이덴티티 자체가 아예 없다. 이건 가짜라는 증거 수준이 아니라 “가짜다!”라는 확정(確定)으로 간 것이지만, 다른 의미에서 이건 바로 <조작사건>의 서막(序幕)을 알리는 종소리에 불과하다. 그 뒷 이야기가 사실 더 중요하다. 그 이전부터 꾸준히 이야기 해왔던 <무탄초난> 연재의 첫 머리로 다시 돌아가서 차근차근 읽어봐야 할 부분들 아주 많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추천한다. 이제 긴 이야기는 이 대목에서는 별로 필요가 없다.

알바/알밥 혹은 그런 유형의 사람들이 저 사실을 뒤집어 엎을 만한 것이 나오지 않으면 다른 식의 가소로운 물타기는 하지 말라! 그리고 <물타기>를 <도그마>를 소재로 꺼내서 했다가 이제 <양비론>까지 나왔지만 이건 ‘양비’(兩非)를 거들먹거릴 근거 자체가 모두 사라지고 없어졌다는 걸 잘 알아야 한다. 이 자체가 바로 ‘진짜, 가짜’를 논하는 자리는 아니다. 그건 애 저녁에 끝난 사안이다. 그러므로 지금 그런 식으로 재차 거론하는 것 자체가 “나는 알바/알밥이요!”라고 만천하에 이야기 하는 것이고, 좀 더 들어가면 “나는 조작 곡마단의 일원이요!”라고 공개 방송하는 것이 된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크다. 그건 곧 직접적 참여자이며, 그 주장 자체를 기 제시된 가짜라는 확증 속에서 해명하지 않는다면, 그건 물타기를 목적으로 하는 대열에 참여한 셈이고 보면, 그것이 쭉 이어지면 한 패거리로 당연히 처벌대상에 스스로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란 점과 통한다.

잘 알아 들었다고 생각하겠다. 모르면? 그럼 저렇게 가는 거다. 달리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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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연재글 상당수를 차단 조치했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원해 두었습니다. 원문과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