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당당, 2010/01/14
요즘 글 읽는 맛은 별로 없다. 세상이 여러 일들이 논란 속으로만 들어가고 온당한 길로 가는 것 같지 않으니 글을 봐도 솔직히 뭔 맛으로 보나 싶기도 하다.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이 드러낸 바처럼 그냥 몰아붙이기 하는 정치논리만 있어서는 결코 좋은 사회 나라 시대가 만들어지기는 어렵다.
그런 차에 여기 토론장에서도 알바/알밥단이 어디서 글 선생 하나 모셔왔는지 살짝 다른 형태의 움직임도 보이고 그랬다. 요상한 심리전도 펴고 그런다. 그 무슨 속살도 없는 알바/알밥물 연재 게시도 있더니만 마침내 그런 글을 추켜 세워주는 기사도 떴다. 이런 일이 그냥 벌어질까? 전혀 온당하지 않은데? 그러고 보니 확실히 저네들은 ‘단’(團)이 옳다. 이런 예도 생각해볼 수가 있다. 자신의 ID로 접속했지만 글의 수준이 바뀐다? 그런 경우도 이제 자주 생길 판 아닐까 싶다. 흥미롭게도 포털 다음이 아고라의 IP 표시를 모두 지우고 난 다음 나타난 재미난 <대역(代役) 놀이 시스템>은 이래저래 가능하게 되어 버렸다. 누구 좋아라고 그랬는지 모를 일이다. 오로지 알바/알밥 놀이터 만들어주기 위해 그런 것 같다.
글을 읽다가 약간 다른 생각 하나 든다.
이진법의 정체성은 ‘글’로 표현되지만 그 아래 숨겨진 이른바 인지의 일정한 흐름이란 건 정말 무시 못한다. 박대성이 가짜인 게 바로 드러나는 대목도 여기였다. 그 짤막한 4.23 아고라 댓글 놀이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그런 사실은 바로 밝혀진다. 인지 자체가 전혀 미네르바 필명의 그것과 달랐다. 정권이 말하는 식의 사이코 패스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걸 ‘편집증적 짜집기의 제왕(帝王)’으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박대성이지 정작 미네르바 필명의 그들은 아니었다. 즉, ‘가짜의 정체성’으로 지난 글들 모두를 확 뒤엎어 버리는 수법이 사용되었다는 말이다.
처음에 박대성은 그 흉내 내느라 많이 바빴다. 쉽지가 않았다. 당장 이진법 글쓰기가 그만한 수준에서 되지를 않았다. 그래도 이미지를 이미테이션 처리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우니 덜커덕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중증 아스퍼거 연(然)하는 모습과 편집증적 짜집기 이미지로 가다 보니 샤프함이 사라져 버렸다. 짬뽕이었다. 그러니 “글 두 편 썼다고 잡아가나!”, 어디 꼭 구호만 외운 사람처럼 외친 적도 있다. 이진법 글쓰기 자체가 안되는 개체가 할 짓이 뭐가 있나? 딱 한 가지뿐이다. 그냥 되는 대로 지껄이는 것. 실수해도 옆에서 알아서 착착 메워주는 그런 편한 배우가 어디있나 싶다. 저런 영화라면 사실 5류배우 식이니 5류 영화다. DVD로도 볼 일이 없다. 창고에나 쳐박히지.
이런 그를 어떻게든 ‘미네르바’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도 그걸 유지해야 한다. 이 모든 일을 이끄는 것, 그것은 ‘누구’의 지시일까?
그걸 옹호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아주 교묘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이를테면 여러 접근법 가운데 최근 아주 눈에 띄는 게 ‘양비론’(兩非論)이다. 이 놈도 잘못되었고 저 놈도 그렇다는 아주 교활한 싸잡아 비난하는 식이다. 최근에 등장한 ‘글선생’이 다른 알바/알밥 닉네임 빌린 건지 물타기 방법을 제공한건지 근래 올리고 있는 관련 글들이 가진 전반적 특성이다. 이건 양비론에서 약간 번져서 그래도 맞다고 끝까지 우기는 식을 양산한다. 그런데 ‘아니다’는 증거를 뒤집지는 못한다.
물타기로는 고급이라지만 관건은 그 속에는 증거물이라는 게 너무 빈약(貧弱)하니 문제다. 한계가 뚜렷해져 버린 것이다. 그걸 극복하려고 마구잡이 글들이 나온다. 지금 여기 박대성이 멀티 아이디 운운이 무슨 의미가 있나. 자기 입으로 한 이야기마저 자기가 증명 못하는 주제에.
그래서인지 알바/알밥의 글들은 최근 그냥 살짝 꼬았다는 느낌, 어디서 글줄 꽤나 쓴 솜씨로 봐서는 약간 연조가 있는 글쟁이 생활이나 그런 걸 해본 사람이 쓰는 투로 바뀌기도 한다. 핵심이 애매모호하게 잘 흘러간다. 어찌 자세히 보다 하니 꼭 내가 본 어느 신문 같은 필체다. 그럴싸한데 속살은 의도가 아주 찐하게 박힌 것, 그런 글쓰기 말이다.
아하! 그런 곳에서 초빙(招聘)을 했나? 그런 수법을 차용(借用)했나? 그게 잘 먹힐 거라고 판단했나?
요즘의 여러 알바/알밥 혹은 이진법 외곽에서의 ‘프락치 성 알밥계 브레인”의 글솜씨는 그나마 인정한다. 이진법 알바/알밥들의 욕지거리를 기본으로 하는 아주 질 낮은 글들보다는 확실히 낫다. 그렇지만 불행하게도 여기는 글빨이 아니라 진실과 눈이 늘 문제가 되어 있다. ‘상황’(狀況) 수준이 아닌 하나 하나씩 뜯어봐야 하는 그물망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이른바 네트워크 구조다. 그래서 이리 저리 몇 마디 아무리 엄폐 은폐하고 글을 걸친다고 해도 딱 몇 줄에서 요약되어 버린다. 알바/알밥 짓이다. 그건 기록도 아니다. 그냥 물타기 하려고 작정한 글이니 냄새가 확 난다. 솔직히 표현하면 ‘시.궁.창’의 바로 그거다. 지식을 어디 가져다 팔아먹고 연명하는 양심 없는 글빨 말이다.
사실이란 건 다양한 각도가 존재한다. 지금 박대성이 가짜이고 조작된 개체라는 걸 인정하지 않는 모든 글은 허위(虛僞)다. 그 글을 쓴 이가 누구이건 관계가 없다. 이건 가장 기초에 속한다.
앞서 검찰에 고언(苦言)을 실었지만 저 사실을 객관적인 팩트가 아닌 감성적인 단계로 그저 부인(否認)하는 건 아주 미친 짓이다. 적시(摘示)된 모든 내용이 사실이니까. 번연히 우리 앞에 놓인 사실마저 외면하고 나머지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는 명제는 아니다. 그걸 물타기-우기기 하다가 마침내는 그냥 밀어붙이기 하자고 덤벼들면? ‘당신 누구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걸 물타기 할 목적은 어디에서 나올까? 그들의 말 그대로 하자면 ‘토론’? 웃기는 소리다. 토론은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주어진 팩트를 뒤집는 모든 이론과 실재가 다 동원되어야 한다. 당연히 핵심 사안에 있어서는 그만한 팩트가 나와야 한다. 그거 강조하는 사람들 참 많다. 그래서 첫 단계의 IP 문제, ID/password, 접속문제, 확인 문제, 그리고 조작된 실체 등이 모두 검증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가진 바도 없었고, 증빙되지도 않았고 그 결과 바로 나오는 것이 <가짜->조작->누가?->왜?>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제 다 봤지 않는가? 이렇게 줘도 다 보여줘도 인정하지 않는 예도 있다. 그냥 버티기인가? 불가능하다. 가만 보면 인지부조화도 아니다. 그건 막무가내인 것이니까. 팩트를 가지고 토론할 목적이 아니다? 그렇다. 그건 물타기를 넘어서 우기기 하는 자들의 특징이니까. 의도가 강하게 아예 우겨서 들어가니 공부가 있건 없건 제대로 실력 발휘 안 된다. 자꾸 에둘러 물타거나 아니면 욕지거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수(下手)가 된다. 그래서 목적이 드러난다. 온당(穩當)하지 않다는 건 이렇게 금새 눈에 보인다.
그나마 그걸 심리적으로, 글빨로 잘 활용하고 있는 최근 그림자처럼 등장한 알바/알밥 글선생에게 아주 예의를 차려서 한 마디 한다. 자세히 보니, 상황대처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추천과 조언도 하는 듯도 하다. 그 짓거리 하지 마시라!! 내가 좋게 충고한다!! 이미 눈 앞에 너무 확연하게 드러난 상태에서 아무리 뒤집어 보려 해도 당신의 정신 건강을 해칠 뿐이다. 깊어지면 당신의 실제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당신들은 어차피 하수인에 불과하다. 그러나 더 하게 되면 하수인이 아니라 공범이 되고 또 행동대장으로 낙인이 딱 찍힌다.
위클리경향 이번 호에도 그랬더구만. 그 물타기 기사를 다시 꺼내 봐도 솔직히 많이 역겨운 대목이 아주 많다. 껍데기만 훑어봐도 그런데 그 속살 보기를 해보면 도대체 뭐가 뭔지는 알게 되기도 한다. 분명히 곧이 곧대로 다 인정해도 저기 있는 글들 속에서도 팩트들은 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소위 ‘1기 소통위원 멤버’들은 그간 뭘했는가 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지금도 활동한다는데 방점을 찍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대로 한 번 옮겨 보자.
김성훈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장은 “1기 멤버들이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체크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아직 2기 멤버는 뽑지 않았고, 2월께나 재정비할 예정이다. 그는 “1기 멤버도 ‘누리꾼과 소통’이 목적이었고, 더욱이 돈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위클리경향 859호에서 발췌)
활동 체크도 않는 소통위원 멤버, 돈을 주고받지도 않는 자원봉사자? 그런데도 곧 2기를 모은다? 그것도 이번 2월이다. 다음달이다. 이제 얼마나 영악하게 하게 될까? 당장 저 말이 상식적이지 않다. 그럼 관리되지 않는 그들이 저지르는 ‘잘못된 소통’의 책임은 디지털 위원회가 다 져야 하는가? 파악은 하고 있나? (책임)지고 있는가? 어떻게?
2008.12.29 당시 선정된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 1기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었는가는 드러난 바가 있다. 유명한 알바/알밥 ‘낭만신사’, ‘명랑소녀’가 그 140명 명단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 명단 가운데 ‘서병권’이 낭만신사, ‘서정애’가 명랑소녀다. (아래 오마이뉴스 링크 글 참조) 그런데 그들 말고도 아주 악명 높게 ‘괜찮은’ 닉네임을 가진 알바/알밥들이 은밀하게 여기 저기 꽤 많을텐데 말이다.
저기 김성훈 위원장의 발언은 그걸 재확인해준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다.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체크하지 앟는다”는 대목이다. 그 말은 거꾸로 보자면, ‘활동하고 있다’는 의미 아닌가. 1년이 더 지났다. 이제 안 밝혀지도록 은폐 방법까지 철저히 연구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는가? 딱 한 가지가 있다. “나는 국민소통위원 XXX입니다”라고 밝히지 않고 하는 건 모두 프락치 활동이 된다. 애초 소통위원이라고 위촉장 주고 나서도 그랬다. 그들 중에 누가 아고라에 들어와서 정식으로 명함 내밀고 글쓰기를 한 적이 있나? 그냥 슬그머니 언더 그라운드 알바/알밥짓을 했지 않는가. 그런 일이 여기서 안 벌어졌다? 누가 그러던가. 한나라당 알바/알밥만 있을까? 다른 알바/알밥은 없고?
낭만신사, 명랑소녀는 한나라당 소통위원..
http://blog.ohmynews.com/airon/249610
다 좋다. 그래서 알바/알밥 어느 쪽이 되었건 간에 해야 할 일이 뭔가 더 중요하니까. 그런데 이제는 사람들이 그 놈의 ‘소통’이 욕지기 하는 걸로 나오는 걸 가만 보고 있지는 않는다. 그럼 좀 질(質)과 급(級)을 높여야 한다는 당위가 등장한다. 그러니 이제 주제 다루는 방법을 좀 바꿔라. 그럴 조짐은 있나?
지금까지 하는 방식 대신에 이런 거 한 번 해주면 좋겠다. 좀 건설적인 주제를 다루는 거다. 왜 박대성은 pds7103을 자기 것이라고 그토록 주장했을까? 왜 박대성을 만든 조작의 곡마단들은 곁에서 pds7103에 그토록 집착했는가? 바로 이런 거다. 이게 알바/알밥들의 진짜 글선생이라면 분석해야 할 알짜배기 토론의 주제다.
역시 딱 답이 나오긴 할 거다. 바로 ‘pds=박대성’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사건 초기부터 줄기차게 어떤 이들은 이야기 한다. ‘PDS’는 박대성의 이니셜 약자니까 박대성이 미네르바 맞다. 참 많이 웃긴다. pds가 박대성 하나만 있나? 정말 그렇게만 생각하나? 꽤 모자란 추론이다.
Public Domain Service도 약자로 pds 쓴다. 그런 ID 찾아보면 의외로 아주 많다. 그냥 대충 한 번 이래 저래 해볼까. 지금까지 그들이 함께 어울린 이름들을 가만히 내려 놓고 보면 흥미로운 결과들도 제법 있다.
dps ......... damage for second, dynamic positioning system
pds.......... public domain service, printing direct structure
MAX ........ MAX1595 (RF), 3D studio MAX
app ......... Application
crs .......... Cluster ready services, computer reservation system.
courier routing system
이렇게도 다 쓴다. 유사성(類似性)과 동류(同類)란 이런 것이란 말이다. 이건 문자가 아니라 애초 기술용어로부터 출발했다는 걸 보여준다. 그게 ‘박.대.성’ 이렇게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냉장고에 코끼리 집어 넣는 그런 가당찮은 수수께끼하면 뭘하나 싶다. 이런 문제에 그런 글빨 실력을 집중해라. 못하나? 왜? 음~, 역시 알바/알밥의 수령액 문제인가 보다. 액수는 좀 되나 모르겠다. 저축할 수준은 되나? 유료 프록시까지 쓰는데 돈 많이 들어갈텐데 말이다. 게다가 이번 참에 글선생은 초빙 비용이 꽤 들었겠다 싶다. 뭐 물타기를 여러 각도에서 해주니 말이다.
난 살다가 이런 칭찬 아닌 칭찬 나오는 건 처음 봤다. 국민소통비서관이 현직 기자의 기사를 이렇게까지 말해주는 걸 보면 꼭 1기 국민소통위원을 선정하던 당시와 엇비슷한 분위기마저 흐르고 있지 않는가 싶다. ‘아주 잘했다. 좋은 물타기였어’, 뭐, 그런 것인가? 딱 그런 포인터다.
twitter.com/saunakim/status/7618373424
글을 잘 쓰고 못 쓰고 문제가 아니라 ‘언어’에는 최소한의 진정(眞正)이 존재해야만 된다. 그게 아니면 잠깐 혹할 수는 있으나 오래가지는 못한다. 그런데 그냥 흘러가나? 아니다. 딱 새겨진다. 빼도 박도 못하고 그 글 지울 수도 없다. 누군가는 보관하고 길이길이 분석한다. 그냥 휴지통 쳐박히는 게 아니다. 적어도 하나의 중요한 사건 속에서는 그렇다. 깊이 생각하고 충고 하건대 소위 ‘쪽 팔리지 않게’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잘 들어주면 좋겠다. 나중에 정체성이 고스란히 다 밝혀져서 머리 깨질 듯이 아프지 말고. 그 때 가서 이런 저런 변명하지 말고.
* 덧글 하나; 잠깐 보니 한국에서는 ID를 사고 판다는 의견도 있는 듯하다. 그러니까 알바/알밥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셈이다. 좋은 지적이다. 그러나 그런 ID는 처음부터 그렇게 활동하는 거다. 원래 소통위원들이나 뭐나 나름대로 다 자기 직업은 가지고 있으면서 하는 경우가 많다. 흥미롭게도 토론은 게임과는 좀 다르다는 의미다. 다른 형식의 지문들도 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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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