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초난(毋憚初難) 82. 경향신문 ‘정용인’ 기자님

담담당당, 2010/01/13

경향신문 ‘정용인’ 기자님; 귀하는 ‘기자’ 아닌 거 맞지요?

말씀 언(言)에 말씀 어(語)를 합치면 언어라는 단어가 나온다. 둘 다 말씀인데 궂이 하나는 언(言)이고 다른 하나는 어(語)가 되는 것일까. 말씀 언(言)은 사상(四想)의 천품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이 내는 신의 소리를 말하는 것이고 말씀 어(語)는 이 사람의 소리를 오행(五行, 吾)의 기운을 지니고 태어난 인간의 입에서 함께 내는 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하여 언어(言語)란 사람들에게만 통용되는 단어이고 특히 신(神)인 사람이 내는 소리를 말씀이라고 하는 것으로 말이란 곧 언어(言語)이며 그 언어(言語)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구분하는 것이 쓰임의 줄인 말인 씀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언(言)이란 사람의 세계에서 소통되는 모든 말의 뜻이 되고 어(語)란 그 말뜻을 포함하여 전달하는 소리모양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제외한 다른 생물들은 상호간에 언(言)의 말씀은 없고 어(語)의 소리만 있는 것이다. 사람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성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은 언(言)의 말씀을 사용하고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것에 치우치는 인간은 목에서 나오는 소리만을 내지르는 어(語)의 소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경향신문/위클리경향 정용인 기자.

나는 그를 <무탄초난> 연재에서 위클리경향 811호 기사의 오류와 관련해서 상세하게 다룬 바가 있다. 2009.2.5에 나와 인터넷 판으로 2.10 게재된 기사 “신동아K 미네르바 가능성0.001%”라는 기사는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 방조(傍助)의 하이라이트에 속한 중요한 대목을 차지하고 있었다. 3회에 걸쳐 게재된 나의 연재를 보고 정용인은 답신을 보내왔었다. 아고라에 게재된 그의 글 중에서 발췌를 해본다.

담담당당님의 연재와 관련한 간단한 소회 (2009.12.14)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31729

미네르바 기사도 사실 원본 기사에는 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주간지의 정해진 원고분량에 맞춰 편집된 부분도 상당 분량이며, 실제 취재해 확보한 '팩트'는 그 이상입니다.
실은, 그동안 '미네르바 조작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가제의 기획안을 3~4차례 이상 올렸습니다. 하지만 편집장들이 채택을 하지 않아 더 자세한 취재는 하지 않았지만, 앞뒤 정황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취재 때문에 자세하게 글을 남길 여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담담당당님의 글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그는 여전히 자신이 썼던 기사의 오보(誤報)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그러니까 자신이 더 많은 이 관련 정보를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가 가진 정보의 질적 양적인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는 1년이 다되어 가는 그간 한 가지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즉, 박대성이 진짜라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그가 쓴 기사에서 말했던 IP, ID/password, 그리고 박대성의 주장하는 네이버 ID pds703의 소유권의 본질적인 오류, 네이버와 그 밖에서 활동했던 IP의 연속성 문제, 그리고 검찰과 SBS 등 IP의 조작에 관한 현실 등을 한 가지도 극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래서 내게 보낸 답변에 저 대목이 들어간다. ‘(기사를 쓴 이후) 기획안을 내었으나 편집장들이 택하지 않아’ 못썼다는 것이다. 그건 변명이지만 솔직히 자신의 윗선을 거론하면서 자기가 빠져 나가려고 했다는 점에서 솔직히 도덕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란 것을 당시도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런 그가 내게 연락을 해왔다. 나는 처음 거절했다. 재차 요청에서 그나마 그가 이 사안 자체의 진실을 듣고자 한다는 생각을 하고 그를 지난 1월 6일 저녁 처음 만났다. 아고라에서 ‘조 ㅈ 밥’이란 알바/알밥이 내게 사과 협박문을 내고 내가 약속 때문에 급하게 그 답변 하나를 올려주고 나오던 바로 그 날이다. 그가 전태일 열사 생가 취재를 하러 간다기에 늦은 저녁인 7시 반에 경향신문 앞에서 만났다. 그는 극구 신문사 안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지만 나는 거부했다. 그와의 대화를 나는 대부분 녹음했다. 그러나 그가 컴퓨터로 친 자료를 내게 보내주는 조건으로 녹음을 중지하고 파일을 지우기로 했다. 나는 그 약속을 지켰다. 그는 자신이 타이핑한 기록을 정리 후에 보내주겠다고 하는 참이다.

주제치고는 별나지만 여기서 나온 ‘알바/알밥’, 그리고 ‘자정’(自淨)이란 용어들이 그의 다음 기사에 그대로 나왔다. 작년 12월 14일 변명의 글을 내게 보낸 이후 이와 관련한 첫 글로 쓴 것이 바로 “2010년 아고라 안녕한가?”(위클리경향 859호, 2010.1.12경 간행, 인터넷판은 1.14 예정이라 함)라는 기사다. 그 주요 내용은 바로 ‘알바/알밥 기(氣) 살려주기’ 이면서 한편으로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 사건>의 논의 심층화를 막는 물타기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오보(誤報)를 수정하기 보다는 이런 물타기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양이라는 생각이 보자마자 들었다.

활자로 나온 것을 어젯밤에서야 입수해서 이제서 차근차근 몇 차례 곱씹어 가면서 보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서 김철균-정용인의 트위터질이 makefile님 글에서도 등장했다. 이런 건 아무리 봐도 좀 아니다 싶다. 아무리 서로 편 먹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도 말이다. 한 마디로 느낌이 어떤가를 정의한다면, 이건 완전히 ‘쓰레기 기사’다. 당연히 이런 말 들어도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그런가, 그 이유를 이제 차분히 설명을 좀 해볼 필요가 있는 듯하다.

나는 기자라는 직업에서는 도저히 정상적 ‘말 길’(言路)을 선택한 것이 아닌 것으로판단했다. 그래서 이 질문 “귀하는 기자 아닌 거 맞지요?”라는 걸로 제목을 붙인 것이다.

경향신문 정용인을 말한다.; 당신이 기자가 아닌 이유 몇 가지

우선 정용인이란 사람이 IT 전문기자가 아닌 이유, 그리고 기자적 품성이 취약한 이유, 그리고 이번 경우가 왜 물타기 동참이며 또한 완벽한 미션 플레이로 가늠되는가 등 몇 가지를 설명부터 해야겠다. 필요하면 나와의 직접 면담 중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중에 전부 정리해보겠다.

첫째, 2009.2.10 위클리경향 811호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의 사실을 놓치고 지나갔었다. 그를 <무탄초난> 연재 제35회에서 이미 지적한 바 있다. 그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뚜렷한 답과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그냥 여전히 취재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과거 오보기사를 정정하기 전에는 내놓기 어려울 것이다. 그걸 다시 요약 정리해본다.

1) IP 문제; 그는 정작 기사를 작성하던 시점에서 박대성의 IP 시연을 본 적이 없다. 추정기사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쭉 늘어놓았던 것에 불과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박대성은 자신의 IP를 직접 보인 바가 없다. 검찰 또한 마찬가지다. SBS의 시연 조작까지 그는 봤다. 그 이후 후속기사는 없었다.

2) ID 문제; 그는 당시 holypark33의 ID로 접속하는 장면을 박찬종/김승민을 통해서 보았다. ID와 password는 물론 회원정보 수정항목까지 다 봤다. 그러나 그 시점은 2009.1.22 게다가 검찰도 아니라 외곽에서 진행된 것이었다. 왜 검찰은 이런 좋은 소재를 외부에 맡겼을까? 그런 가장 기본적인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던 셈이다. 당연한 것이 그 ID/password로 접속이 가능한 상태에서 어떻게 글 한 편을 올리지 않은 박대성을 그저 인정한다는 발상까지 할 수 있는가 문제로 번져진다. 소위 자칭 IT 전문기자가 할 소리는 아니었다.

3) 이메일 & 유사 IP 문제; 그는 holypark33으로 접속한 계정에서 이메일 등의 상황을 보기는 했다. 그러나 당시 이미 박대성은 ‘이메일을 쓴 적이 없다’는 발언이 나온 상태였고 또한 그 이메일에 답하지 않고도 포털 다음과 어떻게 전화를 했는가 의심하지 않았다. 유사 IP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는 xxx.13, xxx.104, xxx.189로 이어진 IP의 연속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사실 그 존재마저도 최근에서도 잘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4) 월간조선과 신동아K, 박대성; 그는 당시도 그랬지만 일단 박찬종/김승민을 신뢰하는 기반을 가졌다. 그와 관련되어 벌어진 여러 정황들 자체를 모두 제쳐두고 거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간편함을 보였다. 박대성의 말을 기본으로 해서 모든 포커스를 맞추었다. 그는 이미 그 기사에서 ‘박대성=미네르바’를 확정하고 있었던 셈이다. 기자가 갖출 객관적 태도는 전혀 아니었다.

5) ‘미네르바’ 사전 조사 문제; 금융당국, 사정당국이 박대성 체포 이전 ‘미네르바’를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는 접근했다. 그러나 그 이후 후속조사는 한 바가 없다. 그가 말한 후속 취재기획이 그것이었는가는 모르나 당시 이후 그는 이 관련 부분에 집중한 바가 없다.

둘째, 그 이후에도 정용인은 ‘박대성이 진짜다’라는 증거를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그것을 주장했던 듯하다. Makefile님과의 작년 8월 대화 시점에서 나온 그가 박대성을 진짜라고 믿는 이유 몇 가지를 살펴보자.

1) 미네르바가 쓴 "남자가 피해야할 10가지 여자" 등의 글이 미네르바 보다 이전인 2008년 1월중 네이버 뉴스 댓글에 "pds****"란 ID로 포스트됨.
2) 검찰이 압수한 박대성의 컴퓨터에 미네르바 글쓰기의 기초 자료로 판단되는 일간지 기사, 주간지 기사를 스크랩한 텍스트 파일들이 다수 발견됐음. (해당 기사의 링크도 없는 그냥 텍스트 파일) 타워팰리스에 불이 났다는 기사 등. 심지어 정용인 기자 자신의 기사도 포함돼 있었음.
3) 기타 소소한 내용들이 많다고 주장.

[* 주; [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3부 7편에서 발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853792

여기에는 결정적인 오류가 담겨있다. “남자가 피해야할 10가지 여자”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박대성이 아니다. 그것은 신동아K 김재식이다. 그는 2009.1.15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몇 개의 글을 이야기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글이다. 이것은 pds7103 네이버 ID의 글이었고 다른 하나는 노르웨이 전기 관련으로 crs557 네이버 ID가 쓴 글이었다. 그것은 “C로 시작하는 네이버 ID와 다른 ID를 가지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과 동일하다. 멀쩡하게 그렇게 임자가 있는 것을 나중에서야 들어와서 모조리 박대성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건 기본이 아주 잘못된 것이었다. 날 강도짓이나 다름 없으니까 말이다. 그 과정도 참 기괴하기 그지 없다.

또한 검찰이 압수한 박대성의 컴퓨터 내용물에 대해서는 그 말고도 여러 기자가 이미 본 바가 있다. 그 가운데서 미네르바 필명의 글과 관련한 중요한 자료는 전혀 발견된 바가 없었다는 게 정설이다. 오히려 박대성이 컴퓨터에 소위 600G 급의 책 등 자료가 가득 들어있다고 허풍을 친 것이 희화화 되어 기사로 된 바는 있다. 기타 소소한 내용은 지금 드러난 바 박대성이 가짜라는 증빙에 비해 훨씬 떨어진 소스에 불과하다.

이걸 가지고 그는 작년 8월 시점에도 박대성이 진짜다 라고 주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시는 2009.2.10 자신이 쓴 기사를 어떻게든 뒤집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 셈이라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리 한다면 기자로써의 고집이 아니라 오만(傲慢)이며 기만(欺瞞)에 가깝다. 아니, 그 자체다.

셋째, 나에게도 그랬지만 그 말을 makefile에게도 했던 모양이다. 자기는 후속 취재를 하려고 했으나 데스크가 막았다거나 혹은 위클리경향 811호 기사를 쓸 때, 당시 데스크가 IP와 ID관련 해서 신동아를 깨는 방향으로 기사를 쓰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등의 이야기다. 그것은 분명히 면피(免避)를 위한 것이었다. 자기 책임에 대한 것을 윗선으로 돌리는 것이었다. 물론 그 당시의 데스크가 이런 방향을 누군가와의 협력관계에 의해 지시했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기사를 쓴 것은 당사자인 정용인이었다. 그걸 외부에 있는 사람에게 묻는다고 답이 있나? 그 자신이 기사를 쓴 당사자이면서 말이다.

넷째, 그런 저런 오보(誤報)와 상황판단 미스를 만회하기 위해 차후 선택한 방법이다. 작년 12월 14일 나의 연재 글에 대한 답변으로 아고라에 글을 게시하면서 그는 바쁜 일이 끝나면 글을 올리겠다 했다.

“빠른 시일내에 담담당당님의 글에 대한 자세한 의견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가 이렇게 된 글이었다. 그리고 앞줄에 이런 말도 있었다. 기사에 쓰지 못한 내용도 많다고 말이다. 그러나 그 부분은 지금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당시 쓰지 않았던 것이 무엇이었는가? 난 아직도 그게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서 등장한 것이 바로 이번의 글, 아고라가 자정능력이 있네 없네, 근거 없는 조작설이네 뭐네 물타기에 사용되도록 딱 쓴 “2010년, 아고라는 안녕한가?”라는 글이다. 이것 참 한심하다. 솔직히 이런 글을 쓰면서 그간 남들이 모르는 정보가 그렇게 많은 척 했다는 것인가? 까뒤집어보니 아무 것도 없다. 허당(虛堂)인 걸 감추기 위해 장난질 친 거로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기자의 글 장난질인가?

오보 기사를 정정하려 하기는커녕 이번 위클리경향 859회에서 아주 의도적으로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의 제기(提起)가 마치 아고라의 자정(自淨) 능력이 없는 양, 나를 포함한 여러 이들을 싸잡아 왜곡(歪曲)하여 보도까지 했다. 내가 보기엔 한 마디로 아주 고급의- 아니, 사실 유치하게 보인다- 알밥 프락치로 등장한 듯하다.

다섯째, 이번 위클리경향 기사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진법은 이른바 선호도를 떠나서 엄연히 열독율(閱讀率)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참여자가 정하는 찬성/반대나 혹은 조회수라는 개념이 있다는 것이다. 정용인이 취재의 대상으로 삼은 ‘조 ㅈ 밥’(* 이거 원 쓸 때마다 이렇게 해야 한다. 도무지 ‘이름’이란 것이!), ‘노둣돌’, ‘룰루비데’의 글을 한 번 전체 리스트로 본 적이 있는가? 아래 그들의 글이다. ‘조 ㅈ 밥’은 글을 지웠으니 둘의 글만 게시한다.

노둣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list?bbsId=D115&sortKey=depth&searchKey=daumname&searchValue=노둣돌&x=0&y=0

룰루비데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list?bbsId=D115&sortKey=depth&searchKey=daumname&searchValue=룰루비데&x=0&y=0

자! 보았는가! 조회수 500을 넘는 것이 거의 없다. 게다가 찬성/반대라는 형식 속에서 그들의 글을 참여자들이 읽고 싶어하지를 않는다. 왜 그런가? 이유는 간단하다. 글에서 나는 향기(香氣)가 너무 지독스럽게 혐오스럽거나 뭔가 찜찜하고 의심스러운 대목, 그런 외연적 행위가 있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이 감각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느낀다. 이건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이진법에 있어 참여자들이 자기 판단으로 구분하는 ‘정체성의 가치’라는 것이다. 그 가치는 누가 만드나? 결국 글을 쓴 사람이 만들어낸다. 그걸 어디 가서 탓할 바도 아니다. 그런데 무슨 자정(自淨)을 운운할 자격이 과연 정용인에게 있다는 말인가. 전문가의 레토릭을 붙인다고 그게 모두 사실이던가? 그 전문가는 여기 아고라에 글쓰기는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 모르겠다. 종종 그렇다. 말은 잘하지만 정작 그 일을 해본 경우는 없는 전문가들 말이다.

여섯째, 정용인은 이러한 현상이 그 과거와 현재까지의 연원(淵源)이 있다는 걸 아예 무시했다. 그리고 그들의 편을 들어주기 위하여 견강부회(牽强附會)하면서 이상한 정치논리를 글의 앞줄에서 끌고 들어왔다. 그것도 알바/알밥계의 ‘마에스트로’라 칭송 받는 인물 ‘조 ㅈ 밥’과 직접 면담까지 한 글을 헤드라인 아래에 버젓이 올렸다. ‘조 ㅈ 밥’이 예전 쓴 글 가운데 한 대목이다. 잘 보라! 이것이 어떤 ‘언어’를 구사하는 자의 모습인지. 그 내용이 어떠한지. 아래 ‘조 ㅈ 밥’의 그간 글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다.

넌 개색갸. 완전히 잘못 걸렸다. 나는 벼엉신 꼴을 보고 어설프게 대충 넘기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내가 위에 한 가지 잘못 적은 내용이 있는데, 내가 볼 때 아고라의 미치광이 우중들은 비판이론가들이 비판했던 파시즘적인 대중의 축에도 못 끼는 쓰레기들이다. 얘들이 말하는 파시즘적인 대중이란 근대화 과정이 성숙되어서 도구적 이성만이 팽배해진 사회에서 등장하는 인간군인데, 아고라의 정신병자들은 이런 대중들이라기보다 그냥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미물들일 뿐인 것 같다.

그러니까 아고라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을 위하여 그 변명의 장(場)을 마음껏 열어 주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왜 그래야 했는가? 정용인은 소위 이야기하는 ‘알바/알밥파’인가?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말을 들어도 할 말은 없을 듯하다. 물타기 용인가?

이 글이 올라가고 난 다음, 김철균-정용인 간의 트위터 대화를 보면, 그들이 서로 주고 받는 말에서 지독스런 역한 냄새를 맡게 된다. 그것도 글을 쓰고 나서 바로 트위터질을 서로 한 셈이니까. (상기 makefile님의 연재 3부 7편 참조)

그리고 가명이 ‘오륙구’가 뭔가? 그냥 ‘조 ㅈ 밥’이라고 하지!! 그렇게 쓰면 다른 사람들이 전부 그의 정체성을 너무도 쉽게 알기 때문에 그렇게 변형한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정말 기자가 아니다. 저 이름 하나 ‘조 ㅈ 밥’에 모든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일곱째, “2010년, 아고라는 안녕한가?”의 한 대목이다. 그의 악의적인 글 쓰는 방법과 내용을 모두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다. 그 중 한 부분만을 보자.

일부 공개된 IP를 근거로 “해외에 거주할 것”이라는 다른 누리꾼의 주장도 믿지 않았다. 그는 “반드시 찾아내서 실체를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클리경향 기사 중에서 발췌)

누리꾼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 우스운 일이다. 나는 ‘조 ㅈ 밥’이 진짜 독일에 있을 아주 낮은 가능성과 국내에서 프록시를 사용했을 높은 개연성에 동시 주목하고 있었다. 물론 판단은 후자 쪽이었지만 전자 쪽이 될 확률도 준비했다. 그래서 독일의 지인들에게 연락할 준비도 했다. 이는 앞서 연재에서 이 부분을 자세히 거론한 바가 있다. 그와 나의 대화는 이런 식이었다.

정; “’조 ㅈ 밥’이 서울이 아니고 독일에 있다고 하던데요? 그럼 어떻게 하시려구요?”
담; “독일요? ㅎ. 그렇다 하더라도 잡으러 가야지요. 그 글들 읽어보셨나요? 200개 넘는 그 글들.”
정; “그래도 독일이라면 좀 처리하기가 그렇지 않나요?”
담;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런 짓을 했으니 잡으러 가서 모.가.지 끌고 와야지.”

그는 해외에 거주하는 그를 어떻게 잡으며 또 어떻게 처벌 가능한가를 몇 차례에 걸쳐 내게 묻고 있었다. 가만 들어보면 소용없으니 하지 말라는 투였다. 그렇지만 ‘조 ㅈ 밥’은 유료 프록시까지 장착하고 아고라에 들어온 자다. 자기 돈 들여가면서 하루 종일 글도 글 같지 않은 ‘언어’를 구사하고 다닌 자라는 말이다. 그런데 ‘알밥’이 아니다?

다시 가만히 보니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 사이, 이미 그는 ‘조 ㅈ 밥’을 서울에서 인터뷰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런! 그가 ‘조 ㅈ 밥’을 그토록 보호해야 하는 이유까지 있었다는 걸로 해석해도 전혀 무방하다. 저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언어’를 구사했던 자를 말이다. 게다가 버젓하게 기사의 첫 대목에 ‘정신병적 글쓰기’를 한 인물을 마치 무슨 개인적 소신을 가지고 글을 쓴 양 띄운 것은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이게 취재원 보호 수준인가? 아니다. 도대체 정용인과 ‘조 ㅈ 밥’은 어떤 관계인가? 둘 사이에 어떤 미션 혹은 관계, 그리고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있었던 것인가? 그걸 이제 정용인은 말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그건 내가 보는 상식에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으니 재차 또 재차 물을 수밖에 없다.

내가 언급도 하지 않은 자정(自淨)에 대한 비관론을 들먹인 것도 그렇다. 오히려 이런 ‘언어의 잡탕질’을 하는 자들이 사라지는 것이 자정능력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라고 나는 말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들을 두둔한다? 그럼 정용인은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 여전히 분탕질을 치는 자들이 잘 놀 수 있는 아고라를 원한다는 의미인가?

자! 이건 기회가 되는대로 그의 답변이 있는 대로 더 자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요즘 아고라에 들어와서 친절하게 취재한 내용까지 설명해주고 충고까지 하고 있는 판이니. 그의 말과 행동 즉, 내가 늘 말하는 ‘언어’의 양식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것이 아마도 이런 기사를 쓰게 했다고 보여지고, 또한 드러나지 않는 구석도 많은 듯하니 그 또한 이 기회에 그의 진실한 답변이 있다면 관련 내용을 모조리 설명하고 지나가야 옳지 않나 싶다.

나는 앞서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의 거론 자체를 막으려는 여러 형태의 ‘물타기’와 다양한 ‘마타도어’ 등의 가능성을 말했던 바가 있다. 지금 이것이 딱 그 대표적인 ‘꼴’로 등장했다. 어차피 고급의 프락치 성 접근도 그 알밥계에 속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본다. 정용인은 지금 저 기사 속에서는 전혀 IT전문 기자도 아니고 다음 아고라라는 토론의 장(場)을 이해하는 기자도 전혀 아니다.

오히려 저 알밥계의 ‘마에스트로’라는 자칭, 타칭의 닉네임까지 가지면서 거침없는 욕.지.거.리.를 마음껏 쳐대었던 ‘조 ㅈ 밥’을 피해자인 것처럼 미화시켜 두었다. 나타난 현상만으로 본다면, 딱 이 시점에 아주 긴요하게 등장한 ‘물타기 미션을 가진 플레이어’ 수준에 불과하다. <곡마단> 편입을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가? 독립신문이라고 광고하는 경향신문이라는 타이틀이 솔직히 아까울 뿐이다. 지금이라도 좀 정신 제대로 차리시길 권한다. 온당(穩當)한 ‘눈’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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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