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초난(毋憚初難) 83. ‘최시중-이동관-동아일보사’의 밀착구도 상세도면

담담당당, 2010/01/14

자! 이 조작사건의 핵심부로 다시 들어가보자.

과연 ‘김철균->이동관’, 이 수준에서 이 사건이 모두 모의(謀議)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참 어리석은 판단이다. 그 이면에 있는 실질적인 ‘그들의 이익(利益)’ 부분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은 꽤 다목적용으로 기획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처음 기획할 때는 꽤나 내부적으로는 아주 좋은 기획이라고, 꽤 센세이셔널 한 것으로 판단했을 거라고 본다. 당연히 그 기획초기 단계와는 달리 근본적인 문제가 불거졌다. ‘목적’이 여러 가지임에도 불구하고 장애물이 많았던 상태에서 이루어진 무리수였다는 것, 그 점에 방점 하나를 둔다.

당연히 이 <조작 기획>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여러 방송 통신과 관련된 문제들, 그리고 그 때 이미 추진하고자 했던 미디어법 등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건 <언론> 전반에 걸친 목적성을 가졌다는 의미다. 그 중 정권의 이진법(인터넷, 온라인)에 대한 아주 혐오적 관점을 강하게 만드는데 ‘미네르바 필명’이 절대적 기여를 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 마디로 어떻게든 걷어 내어야 할 대상이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이진법 또한 당시는 거세(去勢)되어야 할, 혹은 통제되어야 할 대상 제일호 혹은 제 이호 수준으로 능히 간주되었다.

그래서 친고(親告)도 아닌 상태에서 인터넷 이진법의 글을 제어할 수 있다는 식의 정말 초월적 도덕률을 적용하는 사이버 모욕죄 이야기가 2009년 1월에 마구 튀어나오고, 그 이전인 2008.12.29 한나라당에서는 사이버 국민소통위원 140명을 선정하고 발표하는 상황도 있었다. 그건 그냥 그 이전부터 이어진 언론/방송과 관련한 장악 프로그램과 관련한 큰 물줄기와 이어진 이진법 장악으로 연결된 의도와 행위의 서막(序幕)에 불과했다.

이 문제의 소위(所謂) <정권 커넥션>에 관해 좀 더 들어가보자.

2008.8.22 ‘해프닝’ 같은 일이 언론에 툭 불거져 버렸다. 처음에는 부인했다. 늘 그렇듯이 약간만 도망갈 구멍이 있다면, 혹은 그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난 모른다”, “그런 일 없다”는 자기부인으로 말을 시작하는 것이니까. 그러나 이는 곧 사실로 확인되었다. KBS 사장 인선을 두고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이동관 대변인,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유재천 KBS 이사장이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 최동호 전 KBS 부사장, 김은구 KBS 사우회장 3명을 미리 만났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도 해명은 간단했다. "이날 모임은 KBS 공영성 회복, 방만경영 해소에 대한 과제에 대해 KBS 내부사정을 잘 아는 원로 분들 의견을 들어보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이 대책회의였다는 건 여러 후속 보도에서 확인이 되던 참이었다. 그러나 유야무야 물타기를 했다. 정권 초니까 가능했던 일이다. 소위 ‘살아있는 권력’이 싱싱한 횟감처럼 펄펄 뛰던 시기였다.

이동관, “최시중, 청와대-KBS 면담 주선”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1873

이 사건은 이후 방송 통신 등과 관련하여 청와대가 어떤 형태의 논의구도를 가지는가 보여준 꽤 중요한 일이었다. 당시는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하는 것이 바로 청와대라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여러 보도로 곤욕을 치르긴 했다. 부인하고 비판이 쏟아졌지만 묵묵하게 대응하지 않는 전략으로 그들은 이 고비를 넘어갔다. 세월이 약이라는 믿음이 성공한 케이스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정권의 기록으로는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관심사에서는 멀어진다고 해도 기록이 남겨져 있는 한 언젠가 재 논의는 불가피 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건은 언제든지 다시 돌출될 불씨를 안게 되는 것이다.

이 대책회의는 8월 17일에 있었다고 한다. 그 직전인 8월 11일, KBS 정연주 사장 해임 바로 당일 비슷한 회동이 있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83529&PAGE_CD=12

- 8.11 이명박 대통령, 정연주 사장 해임
- 8.11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조 위원장, 김회선 국정원 제2차장이 회동. 야당은 '언론장악 위한 대책회의'라 주장했으며, 나경원 의원은 "아침 식사 같이 한 것을 갖고 언론장악이라고 말하는 것은 억지"라고 주장.
- 8.11 검찰, 대통령이 해임을 결정한 날 저녁에 정연주 사장 체포 영장을 청구하고, 다음날 자택에서 정연주 사장 체포. 이틀 동안 조사. 정 사장, 묵비권 행사.

구글 등 포털 검색을 해보니, 그 이후에는 이동관-최시중이 동시에 자리를 하는 언론 기사를 잘 보기 힘들다. 12월 산업 중소기업분야 업무보고에서 자리를 함께한 기사가 고작이다. 그것도 메이저 신문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 그만큼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의 율법을 잘 지켰다는 말이다. 참외 밭에서 신 끈 매다가 도둑으로 오해 받기 싫다는 것인데, 실제는 굳이 신 끈 매는 장면이 없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아주 많다는 실상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강원일보 기사 하나 (2009.12)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445074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최경환 지경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등이, 청와대에서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진식 정책실장(경제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2008.6.20 ‘미디어 행동’의 성명서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이른바 <언론 3적(賊)>이란 것인데, 그 사유가 볼만했다. 이것은 지금 바뀐 것이 있는가? 아니다. 제대로 통과도 되지 않은, 헌법재판소의 모호한 결정문에 기대어 겨우 연명하는 미디어법, 방송통신법 등으로 인해 이 일은 더욱 심화 발전되는 추세에 있다. 이른바 금년에는 언론의 방송진출을 비롯해서 <종편문제>가 본격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의 기사다.
http://www.injournal.net/serial_read.html?uid=6213&section=section15

언론3적 최시중, 이동관, 신재민의 천박하고 시대착오적인 언론관과 이에 따른 언론정책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하고 있다. 이들은 국정 혼란의 책임이 홍보의 부족이라며 언론을 탄압하며 장악하려고만 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의 최측근으로 방송독립 의지는 추호도 찾아 볼 수 없는 인물이기에 마땅히 임명조차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다. 인사청문회 당시 방송독립을 위해 대통령에게 NO 할 때는 NO하겠다고 공언하였지만 국민을 노골적으로 기만하며 촛불집회의 진실을 알리는 공영방송 탄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동관 대변인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웃으면서 박수치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포착되자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발언을 전부 빼달라고 언론에 요청했고, 자신의 불법 농지 매입을 과정 의혹을 취재한 국민일보에 직접 비보도를 요청하는 등 잘못된 언론관으로 사퇴 논란이 불거졌던 인물이다. 또한 신재민 차관은 5공 청산을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지난 5월9일 부처대변인회의에서 “부정적 여론 확산의 진원지(방송·인터넷)에 대한 각 부처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하는 등 5공 시절의 언론관에서 한 발짝도 못 나선 인물이다.

그 이후 이 둘 간에는 공식적인 만남 이외 별도 미팅을 했다는 흔적은 아무리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다. 뉴스에 등장하지조차 않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연락하지 않는 건 사실도 아니다. 최시중-이동관은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이다. 게다가 같은 동아일보사 출신이다. 거기다가 지금 이해관계가 같이 맞물려서 돌아간다. 청와대 홍보수석-방통위원장, 그들이 해온 바 일들의 궤적이 그걸 말해준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둘 사이가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여기에 신문의 방송진출은 2009년부터 시작된-엄밀히 2008년 벌써 가동된- 2010년의 최대 이슈다. 아주 뜨거운 감자다.

시사인(시사IN) 주진우 기자의 2009.9.21 기사 하나가 방송진출에 관련된 각 언론사들의 분위기를 아주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도 그 기사를 가만히 다시 재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다. 기사 일부를 그대로 옮겨 보자. 조중동의 동향, 경쟁구도를 자세히 보면 여러 그림이 한꺼번에 잘 보인다. 바로 지금의 세태이기도 하고 이전 벌어진 사건과도 직접 연결된다. 당연히 앞으로 벌어질 일과도 관계가 된다. 이 관계 구성도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리 정체성을 부인해도 이 그림을 그냥 쓱싹 지우지 못한다. 그게 아주 선명한 현실이니까.

MB시대 정치자금 조중동으로?
http://www.sisain.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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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정부와 밀월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디어법 이후 정부와 언론은 달콤한 밀월 관계다. 10여 년 동안 이렇게 기사 걱정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언론이 나서서 정부를 방어하고, 나팔수를 자처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종합편성 채널과 보도전문 채널 등에 진출하고자 하는 언론의 계산이 담겨 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매일경제·한국일보·CBS·YTN·연합뉴스·국민일보 등 수많은 언론사가 방송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 미디어 빅뱅 시대다. 죽느냐, 사느냐를 놓고 언론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 채널 두 개를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노리는 조·중·동의 혈투가 가장 치열하다. 조·중·동 가운데 한 곳이 종합편성 채널 진출에 실패한다면 그 신문사는 곧바로 조·중·동의 카르텔에서 제외된다. 신뢰도는 말할 것도 없고 영향력 추락과도 직결된다. 세 회사 모두 대규모 방송기획단을 꾸려 총력전에 나섰다. 첫 번째 결투는 돈을 두고 벌어졌다. 종합편성 채널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초기 비용으로 3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이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신문사는 없다. 설령 자본이 충분하다고 해도 언론사가 자신의 돈을 들여서 사업한 전례는 거의 없다.

대기업 및 은행과의 제휴가 절박한 실정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은행은 모두 발을 빼는 분위기다. 4대 그룹의 한 홍보 담당 임원은 “돈을 낸다고 해도 경영권 확보가 안 되고 주주권 행사도 어려운 상황에서 방송에 나서봤자 실익이 없다. 무엇보다 재벌 방송이라는 국민 반감을 극복해야 하는데, 잃는 게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10대 기업의 한 임원은 “전 언론에서 방송 참여를 타진하는데, 우리는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한 신문에 100억원을 투자하면, 다른 두 곳에도 상응하는 액수를 주어야 하니 손실이 너무 크다”라고 말했다. 다른 10대 기업의 고위 간부는 “투자를 요청하던 언론사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1~2%라도 참여해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방송 진출을 가장 오랫동안 준비한 곳은 중앙일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은 홍석현 회장의 오래된 꿈이다. 한 언론계 원로는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집무실에는 1980년 동양방송(TBC)을 군부에게 빼앗긴 날의 사진이 걸려 있다. 방송 진입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홍 회장의 의지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A금융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언론계에 유력하게 떠돈다. 하지만 중앙일보와 A회사 모두 언급을 피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재력이 튼튼한 중견 기업 위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했다. 중앙일보는 2006년 8월부터 ‘파워! 중견기업’ 코너를 지면에 연재했다. 2009년 4월부터는 ‘파이팅 강소기업’을 연재 중이다. 중앙일보 방송사업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투자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42개 계열사에 케이블 채널을 운영했고, 드라마 제작사도 운영하고 있다. 보도 기능을 준다면 당장 며칠 내 방송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9월15일 오전 편집국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홍석현 회장은 “돈 걱정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한 중앙일보 관계자의 말이다. “조선·동아에서 중앙이 돈이 없다고 음해하고 다니는데 돈 문제는 걱정 마라. 내가 재산세를 이건희·정몽구 회장보다 많이 낸다. 현금 1500억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조달할 수 있다.”

조·중·동과 손잡을 기업은?

조선일보는 지난 8월10일 ‘방송진출기획단’을 꾸리고 본격 경쟁에 나섰다. 조선일보의 한 기자는 “방송에 관해서는 조선이 후발 주자다. 중앙은 15년, 동아는 1년, 조선은 몇 달을 준비했다. 중앙·동아를 따라잡는 데 애를 먹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선일보 기자는 “조선은 다른 신문사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자본이 탄탄하다. 동아와 중앙보다 우리와 손잡으려는 기업체가 많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B은행과 투자 협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 때문에 경쟁지 국내 컨소시엄 팀장이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다. 조선일보와 B은행은 대학생을 모아 일본 속 한민족사 탐방 연수를 보내는 사업을 함께 해왔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방송 진출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검토가 끝났다. 사내방송은 수준급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실험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 방송팀 관계자는 “내가 아는 바는 없다.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서 공식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대기업 C와의 전략적 제휴가 점쳐진다. C그룹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방송단 간부들이 수개월 동안 지방을 돌아다니며 중견 기업의 투자도 마무리지었다고 한다. 동아일보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을 나중에 경쟁지가 작업하다가 잡음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8월21일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은 영국 BBC 월드와이드 존 스미스 사장과 만나 다각적인 제휴를 논의했다. 동아일보의 한 관계자는 “김재호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재정적인 준비는 모두 끝마쳤다”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몸을 사린다. 그러나 조·중·동은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 정부의 종합편성 채널(종편) 밀어주기가 조·중·동 밀어주기로 인식되면서 기업체가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방송 진출 사업자를 위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모든 걸 지원하겠으며, 거기에는 세제 지원이나 채널 지정 문제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하루는 정부에서 종편에 참여하라고 눈치 주고, 또 하루는 방통위에서 통신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지적한다. 정부 정책 하나에 수천억원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모른다고 할 수만은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한 10대 기업 홍보 담당 임원은 “조·중·동이 신문이 아니라 정부의 한 권력기관으로 보인다. 조·중·동의 제의를 업무 제휴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 업계 사람들끼리는 조·중·동에 정치자금을 내는 시대라는 이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돈이 종합편성 채널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조·중·동이 돈 때문에 사업을 못한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모두 자기자본 30%, 중견 기업 컨소시엄 30%, 개인투자자 등 후원 그룹 30%, 외국 투자 10% 등으로 비슷한 재무 그래프를 그려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승부는 로비에서 갈린다

결국 승부는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쓰느냐와 정부에 대한 로비를 어떻게 하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의 친정인 동아일보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조선일보 한 관계자는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동아일보 출신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업계 영향력 1위인 조선을 빼놓으면 특혜 시비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한 고위 관계자는 회의석상에서 “결국 승부는 돈과는 다른 문제다. 조선에는 영향력에서 밀리고 동아에는 로비력에서 밀리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방송진출기획단 단장에 최시중·이동관과 서울대 정치학과 동문인 변용식 편집인을 임명했다. 장윤택 전 KBS 제작본부장을 방송사업 자문역으로 영입하는 등 방송계 인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선일보 출신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허리 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점이 조선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중앙일보는 방송사 사장으로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을 영입하는 데 애를 쓰고 있다. 김 회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방송발전전략실장을 지낸 실력자이다. 경기고 동문인 홍 회장이 직접 공을 들인다는 후문이다.

동아일보는 표정을 관리하는 기색이 보인다. 방송팀 한 고위 관계자는 “독배를 꿀잔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 시설비와 인건비를 줄여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산이 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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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동아일보는 아예 걱정이 없다는 거다. 이미 최시중-이동관의 콤비네이션이 자리를 딱 잡고 있다. 이 콤비, 2008년부터- 사실은 그 훨씬 이전부터- 가동된 것이니 지금 어떤 외부적인 충격으로 쉽게 부숴질 것도 아니다. 이 연결선상에 많은 인물들이 존재한다.

<최시중-이동관-김재호-임채청-김승환>, 이렇게 동아일보사의 방송진출은 업무구도를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딱 이 라인이 바로 <청와대 미네르바>, <동아일보사 미네르바>를 만들어낸 구도와 너무도 흡사하다. 아니 판박이로 똑같다.

동아일보 전 편집국장 임채청은 미디어 사업 담당 이사 대우, 김승환은 경영전략실 팀장이다. 이 둘은 또 동아일보 오보 진상조사위의 실질적 업무를 다한 인물들이다. 임채청은 2008.3 이사대우를 달고 난 후 이 일에 뛰어든 자다. 시기적으로 야합을 시작하는 나팔은 그 때 이미 울린 셈이다. 다른 이들은 거의 병풍처럼 그냥 둘러쳐 있었을 뿐이다. ‘혼례 뒤의 병풍’처럼 보일 정도다.

흥미롭지 않은가.

조선일보도 월간조선을 앞세워서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에 뛰어든 이유를 새삼스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요청을 함부로 거부할 수 없을 뿐더러 당시로만 봤을 때는 동아일보사가 신동아에 의해 발목이 잡혀 있을 때, 적극적이다 못해 조작기사를 쓰면서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만드는데 협조를 했었다. 언론의 자격을 포기하면서까지 차지해야 했던 실익구도(實益構圖)가 어디 있었는지 지금 시점에서는 너무 확연히 보인다. 그래서 김연광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특임장관실 실장(1급)까지 갔다. 차관급이다. 뭔 그리 기여를 많이 했다고 하나 싶지만 당시에는 이 조작의 첫머리에 꽤 힘썼다는 게 인정 많이 된 모양이긴 하다.

그러니 동아일보사는 신동아라는 자기 매체마저 죽이는 한이 있어도 죽자 살자 뛰어 들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경쟁심리였다고 말이다. 가능한가? 어렵다. 헛된 입 놀림에 불과하다. 그건 아무리 변명과 구실을 내놓아도 설명될 수 있지 못한 이유에 불과하다. 그래서 만들어진 <동아일보사 미네르바>, <월간조선 미네르바>는 바로 <청와대 미네르바>로 연결되고 이어 <정권 미네르바>가 되는 것이다.

이 구도에서 가장 강력하게 기능하고 있는 라인이 바로 <최시중-이동관> 이다.

부인해도 소용이 없다. 현실로 너무 뻔히 드러난 판이라서. 그래서 오히려 내놓고 하는 측면도 있다.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의 현 주소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여기 심각한 문제가 바로 터져 나온다. 저 각각의 <조작된 미네르바>의 처리 방향이 이래도 저래도 전혀 나오질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냥 묻어두기에는 사건은 이제 점입가경이다. 팩트가 구석에 숨겨진 것이 아니라 하나씩 확인 과정을 거쳐서 모두 드러난다. 그 코드가 바로 <조작(造作)>이다.

어떻게 이 <조작의 확증(確證)>을 처리하려고 그러나? 그냥 깔아 뭉개려고 그러나? 지금처럼 저런 식의 저급한 낮은 단계의 ‘물타기’로 버티나? 그 단계는 지났다. 더 버틸 한계는 벗어난 상태다. 기록은 자꾸 쌓이기만 한다. 그래서 견디지 못하는 단계가 온다. 그래서 무작정 외면하기는 불가능하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바로 ‘종편’ 문제도 로비니 혹은 투자니 지분이니 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 야합(野合) 구도>를 바닥에 깐 것이 확인되어 버린다. 바로 그 지뢰밭이 기다리고 있다. 이 지점을 그냥 눈 감고, 외면하고 피해갈 수는 없다. 동아일보사, 조선일보사의 경우는 그렇다. 그들이 종편을 따낸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그 이후에라도 그 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왜냐하면 <박대성 미네르바 조작사건>의 첫 머리 설명부터 이 조작의 곡마단이 왜 편성되었는가 하는 이유가 명시될 수밖에 없는 구도를 가지고 있어서다. 그것은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굴레다.

즉, 어떤 결정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 하더라도 나중에 이 사건이 세세히 그 전말이 모두 불거지면 그 자격은 <원천무효>(源泉無效)가 된다는 의미다. 없었던 일로 될 수밖에 없다. 이건 ‘성공한 쿠데타’ 운운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뇌물에 의해 수주(受注)를 한 공사는 시공과정 중이라 하더라도 언제든지 계약의 원천적 유효성 상실, 즉, 취소 결정할 수 있듯이 여기도 딱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건 뇌물 수준이 아니라 ‘사건 조작’의 공범들이었으니 더 할 말이 없다. 아무리 종편 아니라 종편 할아비를 가지고 서로 관계없는 일이라고 흔들어도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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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원래 포털 다음의 토론공간인 "아고라 경제방"에 게시됐던 글입니다. 다음측에서 일방적으로 글을 차단조치하였기에 부득이하게 이곳에 복구해 두었습니다. 원래 게시됐던 글에 달렸던 댓글은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