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3부 27편 - 온라인에서의 허세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3부
- 알바 대장 "좆밥"에게 경고함
- 알바 대장 "좆밥"에게 2차 경고함
- 어제의 사태에 관하여
- 조금 기술적인 이야기, 공동묘지(986198****)
- 네이버의 pds7103
- pds7103과 친구들
- 위클리경향 기자 정용인씨
- 공동묘지(986198****)와 다음커뮤니케이션
- 김승민의 명예훼손 고소건에 관해
- 박대성/김승민 Makefile을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
- 담담당당님의 공개 질의서, 조작 일지(日誌)
- 박찬종/김승민이 조작 업무에 투입된 시점
- 검찰의 컨트롤 타워
- 박찬종/김승민이 조작 업무에 투입된 시점(수정본)
- 위클리경향 기사 임의 변조 유감
- 야후뉴스/한국경제신문 기사 임의 삭제 유감
- 담담당당님의 네트 & 네트워크 구조, 조작단 명단
- 미네르바팀의 야후 블로그 댓글
- pheonix33kr의 야후 뉴스 댓글
- 박대성/김승민의 저작권 소송 처분 결과
- 팍스넷의 pheonix33
- 미네르바팀의 활동 내역 정리
- 미네르바팀의 아고라 활동 1
- 미네르바팀의 아고라 활동 2
- 미네르바팀의 아고라 활동 3
- 미네르바 다시 읽기
- 온라인에서의 허세
- 알바들에게 알립니다
- 담담당당님의 무탄초난(毋憚初難) 연재 완료
- 3부 마무리, 서울중앙지검 출두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1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2부
"미네르바 사건 이야기" 연재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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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마음만 먹으면 온라인에서는 누구나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떠들어대곤 합니다. 심지어는 30대 초반 백수인 박대성이 충분히 미네르바가 될 수 있다고까지 말했지요.
정말로 그럴까요? 그렇다면 온라인에서 대통령 소리 듣는 이가 왜 그토록 드문 걸까요? 온라인에서 주목받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데도 말입니다.
언론이 온라인 전문가들을 찌질이로 매도하는 기저에는 실제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게 현실이니까요. 기자의 역할이란 사실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고 취사선택을 하는 정도입니다. 개중에 감각적인 기자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비전문가의 한계라는건 항상 뚜렸하게 드러나지요.
대표적인 경우가 어제 조선일보 전수용 투자팀장이 쓴 "'파산 리먼'사들인 바클레이즈·노무라 '대박'" 기사입니다. 저는 금융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제 금융계 소식에 전팀장 보다는 정보가 빠른 듯 하지요.
저런 기사를 자기 이름자 걸고 쓰다니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리먼 인수를 부추겼던 조선일보의 자기방어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저러니 미네르바가 "조선일보는 경제 기사나 부동산 정보를 많이 조작한다"고 말했던 것이겠지요. ㅎ

제 전공분야인 IT를 두고 보면 주요 일간지의 IT 보도라는건 타블로이드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다른 분야도 그 분야 전문가들과 대화해보면 대부분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라고 하네요.
반면에 온라인에는 실제로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전문가라고 꼭 해당 분야 글을 많이 쓰는건 아니지만 눈팅만 하든 댓글만 달든 늘 있기는 하지요. 산에서 도닦는게 아닌이상 요새 분야를 막론하고 인터넷 안쓰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왜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모여들까요? 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인간관계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데 제약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익명이 가능하니 그런 제약이 많이 줄어들지요. 그렇게 온라인에서 중요한 정보가 흘러나오니 나머지 전문가들도 귀동냥하러 또 모여들고 그러게 됩니다.
미네르바의 예를 떠올려보면 이해하기가 쉽지요. 신문에 미네르바처럼 컬럼쓰는 경제/금융 전문가가 없는 이유입니다.
기자가 어떤 분야를 공부해서 쓴 글과 그 분야 전문가가 서투른 글쓰기 실력으로 쓴 블로그 글, 둘 중 어느쪽의 가치가 더 높을까요? 편향적인 전문가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걸 가려읽는건 독자의 몫이지요. 어떤 경우든 전문가가 직접 쓴 글에서 얻는 유의미한 정보가 훨씬 더 많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하고 있는게 현실이지요.
그래서 언론은 실제로 인터넷을 두려워합니다. 인터넷의 정보로 인해 언론 기사라는게 얼마나 허접한지 모두 드러나 버렸고 정보에 있어 사람들이 언론에 그만큼 덜 의존하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지금은 언론이 인터넷을 막연히 두려워하는 단계는 한참 지났습니다. 인터넷 때문에 언론사들의 수익 모델이 다 무너져 버린게 전세계적인 현상이니까요. (다른 것보다 사람들이 신문, TV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면서 광고 단가가 엄청나게 떨어졌습니다.) 언론들이 겉으로는 다 쉬쉬하니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뿐입니다.
그래서 경향신문이 삼성 비판 칼럼을 거부하고 미네르바 사건 조작에 동참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나마 삼성과 정부가 가장 큰 광고주니까. 따지고 보면 미네르바 사건 조작이 가능했던 것도 신문사들이 다 코너에 몰려있어서 그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권이 종편 채널을 미끼로 조중동을 그리고 광고 등을 미끼로 진보 언론들까지 그쪽으로 몰아갔지요.
물론 온라인에서 허세가 통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대중은 "아직 증명되지 않은 무엇"에 미리 믿음을 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무조건적인 지지"로 착각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어음 같은 것이니까요. 때가 되면 그 믿음에 걸맞는 "무엇"을 입증해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어음이 부도가 나는 것이지요. 부도 어음을 손에 쥔 사람들이 화를 내는건 당연한게 아닐까요?
지난주 있었던 마르티우스의 커밍아웃 해프닝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르티우스는 자신의 이력(경기도 부지사)을 공개한 것이 그간 자신이 부린 허세에 대한 충분한 "입증"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가 부린 허세가 지방자치제나 국정운영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이 미네르바에 버금가는 경제/금융 전문가인양 행세를 했고 또한 미네르바의 정체에 대해 잘 아는 듯이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아고리언들이 그에게 보내는 냉소는 바로 그런 점 때문입니다. 일부 아고리언들이 마르티우스에게 보냈던 지지는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보냈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사람들은 마르티우스가 미네르바에 준하는 경제전문가라고 믿었고 필요한 때가 되면 미네르바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에 그를 지지해주었던 것입니다.
담담당당님과 readme님이 책임있는 해명을 공개적으로 요청하셨지만 마르티우스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해명하지 못한다면 그 역시도 미네르바의 명성에 기대어 뜨고 싶어했던 "기생충"에 불과하겠지요.

그리고 아고라에서도 Makefile님을 대신해서
Makefile님의 아바타이신 분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대산님의 의도(?)를 이해하기 싫어하는 알밥님들은 부디 난독증 치료를 먼저 하시는것이 건강과 국가에 도움이 되리라 사료됩니다^^..!!
그런데 블로그 로딩이 무척 느립니다. 이점 개선좀^^;;;
행복하세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